15대총선에 나선 예비주자들이 새벽시간을 이용한 유권자와의 접촉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유세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하루24시간을 쪼개 쓸 수밖에 없는 예비후보자들에겐 새벽시간 만큼 황금시간대라고 할 정도로 알찬 시간이 없다.
선거일이 불과 한달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든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리려는 예비주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빠짐없이 얼굴을 내비쳐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새벽시간은 예비후보자들에게는 더 없이 귀중한 시간이다.
낮에는 지역내 각종행사장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고 밤에는 당직자나 읍면동 조직책들과 간담회 등으로 일정이 바쁜 예비주자들에겐 새벽시간이 다양한 계층의 일반 유권자들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예비주자들은 새벽부터 시장 등 상가를 돌며 시장상인과 찬거리를 마련하러 나온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공원, 등산로, 테니스장 등을 찾아 다니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에겐 새벽 대중목욕탕도 필수 코스다. 목욕하러 온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때밀이 노릇을 하기도 한다.
도시지역은 아파트단지 등과 이웃한 산의 등산객들과 소공원 등지의 아침 운동객들이 이들의 주 타킷이다. 테니스장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포항남.울릉지역의 ㅇ씨는 형산강로타리에서 제철공단 근로자들이 출근하는 길목을 지키거나 포철 등 직원들을 태우는 셔틀버스가 서는 지역마다 찾아다니며얼굴알리기를 하고 있다.
ㅇ씨는 또 죽도시장의 새벽 어시장과 채소공판장에 나가 상인 및 농어민 등을상대로 득표활동을 펴고 있으며 송도해수욕장과 형산강고수부지 등에 나가 조깅이나 에어로빅 등 새벽운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 인사를 하는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경산.청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ㅈ씨는 새벽6시부터 시장과 상가일원을 돌면서 새벽장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인사를 한다. 또 대규모아파트단지가 있는 경산시옥산동 뒷산인 성암산에 올라 등산객들에게 인사를하고는 대중목욕탕에 들른다.
농촌지역은 아침 출근길 이용객들이 많은 버스터미널과 택시정류장도 예비주자들에겐 좋은 길목이다.
의성지역의 ㅇ씨는 오전 7시부터 버스터미널에 나가 출근길 주민들에게 일일이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기에 여념이 없다. 읍 인근의 등산로를 찾아 산행을 한후엔 꼭 읍내 대중목욕탕에 들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표밭갈이를 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대구동갑에 출마한 ㅇ씨는 거의 매일 새벽 망우공원과 소공원 등을 찾아 새벽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얼굴알리기를 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한 후보는 여러 계층의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새벽등산이나 시장.상가 돌기를 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며 새벽에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유권자들을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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