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海水명지대교수를 신임위원장으로 뽑은 7일 신한국당포항북지구당개편대회날에는 그렇게 갈망하던 단비가 촉촉히 내렸다. 행사주최측은 좋은징조 라고 생각했다. 이날따라 많은 인파가 몰려 이들을 더욱 고무시켰다.
그러나 이날 중앙당에서는 내심 탐탁지않은 朴寬用전청와대비서실장만 덜렁 내려왔다. 잘 팔린다는 李會昌씨와 朴燦鍾씨는 물론 金潤煥대표마저 참석지않았다.
시내에 소문이 이내 좍 퍼졌다. 당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지역이 아니겠느냐 는 것이다. 지도부의 일정조정실패로 확인되었지만 시민들은 그렇게 잘 믿지않는다.
이날 행사날의 모습이 尹위원장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그자신의 말처럼 각종여론조사에서 단연 許의원과 라이벌을 이루면서 지지가 점차 나아지고 있고 외지인들이 70%나 되는 지역에서 공장근로자출신이라는 입지전적인 경력이 어필될 소지가 있는 점이 희망이라면 아직까지 광범위한 許의원동정표에 밀리는게도전이고 한계인것이다. YS계라는 얘기도 부담이지만 교수가 대통령자문은 오히려 장점이라는 해명이다.
한편 이날 신한국당행사가 열리는 시간 許의원사무실은 주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여느 선거사무실과 다름없이 분주했다.
5공정통성을 강조하고 5.18특별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許의원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포, 상영하는 일이 사무실사람들의 주일과다. 선관위가 후보자가 없는 비디오상영을 못하게해 이제는 이것도 제약을 받게되었다. 특히 지난 한달동안 지역주민들 50여명가량을 구치소에 면회시킨것도 중요선거전략이다.
韓德澤비서관은 현재로서는 許의원 옥중출마의 당선을 확신한다 고 자신만만해했지만 許의원동정론이 조용하기만해 불안한 기색도 없지 않다. 특히 포항고를 믿고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시장과 시의회의장, 남구의 李相得의원등이 모두 동지상고출신들이어서 포고출신들이 뭉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포고동문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다. 모유력인사는 동정은 가지만 시대흐름을 외면할수 없지않느냐 며 또 보궐선거를 해야하느냐 며 다소 냉소적이다.
지역에서도 방법과 절차에 문제가 있지만 5, 6공비리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이해하는 주민들이 적잖은게 이들의 부담이다.
민주당도 선거대책본부장인 朴茂成위원장은 李基澤고문의 후광을 잔뜩 기대하고있다. 대권꿈을 실현키위해 부산으로 내려간 KT를 위해서도 자신의 당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 철저히 KT대리인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소속의 朴基煥포항시장의 도움을 갈구하고 있지만 朴시장의 속마음은 아직 알수없고 겉으로는 중립을 지키겠다 는 원론적인 의견이다.
현림건설대표인 자민련의 崔鍾泰위원장은 토박이출신인데다 자민련후보이기때문에 관심에서는 늘 빠지지않고있다. 최근 공천을 계기로 朴哲彦사람이 된 그는 남쪽의 張浚翼의원과 함께 자민련의 맞바람이 불 것이다 며 큰소리를 쳤다.
또 시그너스호텔회장인 무소속의 申義雄씨는 지역사회활동을 부각시키면서 특히 연고도 별로 없는 신한국당의 尹위원장이 갑자기 나타나 표를 달라는 것은 있을수없다며 흥분하고 있다.
이들 세사람은 서로 결국 許의원과 자신들과의 싸움이라며 2파전으로 압축을 해들어가고 있지만 시내분위기는 외형적으로는 許의원과 尹위원장과의 대결구도가 다소 우세한 편이다. 물론 선거가 무려 한달이나 남아있어 변수는 많다. 이외 李康圓국민회의위원장과 무당파국민연합의 崔永泰위원장, 무소속의 權寧俊변호사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새바람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현재 포항전역은 아직 선거열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차분하기만하다.전국평균부도율의 4.8배나 될 정도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선거분위기를 무신경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許의원동정바람이 폭풍우가 될지 미풍에 그칠지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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