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朴哲彦부총재는 총선을 앞두고 남모를 고민에 휩싸였다. 대구수성을과서을 지원유세에 가야되느냐 말아야되느냐 .
자민련의 대구.경북지부장인 그는 대구.경북에서의 압승을 위해 총력을 쏟고있다. 따라서 총선유세가 본격화되면 대구.경북전역에서 지원유세를 한다는 계획을 밝히고있다. 지역선거를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위론에 문제가 생겼다. 한때 자신과 한솥밥을 먹던 姜在涉의원과 南七祐씨가 각각 신한국당과 무소속후보로 나오는 대구서을과 수성을에서도 자민련후보를 지원해야하는 미묘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朴부총재는 이에 대해 괴롭다 는 한마디로 심경을 대신하면서도 공당의 책임을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은 분명히 하겠다 고 밝히고있다.
姜의원은 자민련의 시도지부위원장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 며 비교적 담담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설마 지원유세까지야 하겠느냐 는 걱정을 감추지않았다. 姜의원은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朴부총재가 당시 민자당을 탈당하자 당잔류를 선언, 정치적 흐름을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기까지 월계수회의 핵심인사이자 朴부총재의 최측근으로 각인돼있었다.
수성을에서는 박철언적자논쟁 까지 벌어지고있다. 서로 朴부총재가 자신을 지지하고있다고 주장한다. 자민련은 朴九溢정책위의장을 내세웠으나 朴부총재의 비서관을 지낸 南七祐씨가 朴부총재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선거전략으로 무소속선거운동을 벌이고있는 형국이다.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자민련은 南씨에 대해 교통정리를 시도했으나 이제는 발을 빼지못할 정도 라며 南씨가 거부해 실패한 바 있다. 南씨는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朴부총재의 비서관을 지내면서 朴부총재의 재판과정에서는 법정소란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朴부총재가 공식적으로는 朴의원을 지지하겠지만 실제로는 南씨를 지지하고있다 는 얘기도 南씨측주변에서 나돌고있다. 이에 대해 朴부총재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 라며 南씨측 주장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하면서 일축하고있다.朴부총재의 내심이 어디에 있든 간에 그의 대구서을과 수성을선거 지원유세는 벌써부터각별한 관심을 끌고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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