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뛰는 후보들에겐 휴일 이더 바쁘다. 휴일은 평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있는 장날 이다. D-30일을 눈앞에 둔 예비주자들은 주말과 휴일을 맞아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들의 단골공략처는 교회와 결혼식장,약수터와 행락객들이 몰리는 유원지와 등산로 입구였다. 예비주자끼리 이곳에서 어색한 만남을 연출하기도 한다. 선거를 앞두고 잦아진 각종동문회나 친목모임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물론 이들은 선거법상에 허용된 이상의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눈인사와 더불어 악수하는 손끝에는 한표를 부탁하는 절박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들에겐 만나는 사람 모두가 한표한표로 보이는 것이다.
신한국당 金漢圭의원(달서갑)은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누렸다. 새벽에 두류산공원에서 등산객을공략한데 이어 오후에는 의정보고회를 여러차례 열어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했다. 결혼식주례는완전한 한표 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득표활동의 하나로 꼽히고있다.자민련 崔在旭의원(달서을)과 李廷武전의원(남구)도 결혼식 주례와 당직자의 결혼식 참석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무소속 李海鳳전대구시장(달서을)의 첫행선지는 달비골약수터였다. 물론휴일이라 부인인 李善姬판사가 동행해 평소보다 더 부지런을 떨었다. 그리고 오전부터 오후까지6차례나 결혼식 주례를 섰다.
신한국당 金海碩의원(남구) 역시 3곳의 결혼식주례와 22곳의 결혼식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휴일일정의 대부분을 보냈다. 천주교신자인 그는 일요미사만은 빠뜨리지 않는다. 동갑의 자민련 金復東의원이나 무소속 權寧植위원장도 결혼식주례를 적극 활용한다. 이같은 결혼식장에서 보통 5백명정도의 하객을 만날수 있다는 것만도 큰 위안이다. 자민련 李義翊전대구시장(북갑)의 일정도 별반차이가 없다. 주례가 3건에 팔달시장을 방문하고 당원교육에 주말을 다 보냈다.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일정가운데 또 하나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지구당개편대회등의 당의 공식행사다. 주요당직을 맡고있는 인사들은 더욱 빠질수 없는 자리이다. 朴哲彦전의원(수성갑)은 주말이틀간 5군데의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고 8차례나 열린 부인 玄慶子의원의 의정보고회에 얼굴을 내미는 것으로 의정보고회도 간접 활용하고 있다. 자민련 崔雲芝전의원(서을)은 복개천에서 새벽운동을 하는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 서부시장과 만평시장을 둘러보고 결혼식주례4건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신한국당의 정치신인들은 얼굴알리기에만도 남들보다 몇배나 더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우선 이탈한 공조직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휴일이라고 별다른 득표활동요령이 있는것도 아니다. 결혼식주례를 맡기에는 나이가 들지않았다는 것도 불리하다. 姜湧珍위원장(서갑)은지역구내 시장상가와 길흉사에 참석하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했고 裵錫起위원장(동을)도 조기회와 교회, 예식장 및 윷놀이판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닥치는 대로 방문했다.金鍾信위원장(북갑)은 지역구내 교통유발지역에 대해 현장답사해 집단민원을 청취하면서 집권당위원장티를 냈다. 무소속 南七祐씨는 의견을 나누는 한편 볼링장을 찾거나 수성못주변의 포장마차촌을 찾는등 다양하게 득표활동을 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무소속주자들도 지역구를 누비면서다양하게 주민접촉을 하는 것으로 바쁜 휴일을 보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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