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혁

요즘 정가에서 개혁이 잘되었다, 잘못되었다 야단들이다. 그러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인간은 개혁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겉보기에는 개혁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현 정부가 개혁작업을 시작했을 때 그 인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차츰인기가 거품처럼 가라앉기 시작했다. 개혁을 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언제나 자신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개혁이라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걸리면인간은 조건없이 개혁을 싫어하게 된다. 이 세상에 자기 자신이 개혁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하는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위인이라해도 좋을 것이다.

자신이 행한 모든 일들은 관행이 되지만 다른 사람이 한 일은 부정이 된다.자신이 좋은 차를 타면 안전을 위한 것이고 다른 사람이 좋은 차를 타면 사치이다. 자신이 하면 격에 맞는 것이 되지만 다른 사람이 하면 분수에 지나친것이 된다. 그러므로 개혁을 한다고 할때 모두 박수를 보내다가 그 개혁의 영향이 자기에게 미치게 되면 반대하게 된다. 갑자기 우리 정치판에 보수논쟁이이는 것도 이런 인간심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니 현 정부가 국민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 개혁을 생각했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그렇지 않고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개혁 작업을 시작했다면 인기에 연연하지 말아야한다. 제대로 개혁을 하고 제 명대로 산 사람이 역사에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부압력없이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스스로 개혁해나간다면 진정한 개혁이 될 것이다.

〈목사.대구삼덕교회 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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