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공조직이 힘을 쓰지못하면서 사조직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있다.역대선거에서 여당이 방대한 공조직에 의해 승부를 걸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은 15대 총선들어 더욱 심화된 현상이다.
일단 그원인으로서는 우선 통합선거법시행에따라 돈선거가 제약을 받게되면서돈투입시만 작동되는 공중전화기식의 공조직이 사실상 껍데기화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선거법위반시 처벌이 전례없이 엄해지면서 선거운동이 믿을 수 없는 공조직보다는 보안유지가 철통인 사조직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이는 선거운동이 음성화, 지능화되고 있다고도 볼수 있다.
물론 최근 신임조직책중 전임자의 기존조직의 인수가 원활하지않은 경우에도 공조직이 멈춰있는 틈을 타 사조직이 더 활발히 움직이는 케이스다.
대구시내 모신규조직책은 과거시의원생활과 지난 지방선거출마때 맺어놓은 사조직이 35개나 있으며 이들 사조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구지역의 모의원은 학연및 혈연, 지연쪽은 물론 심지어 직능단체들의 사조직도 집중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의원은 별도사무실까지 마련 보좌진들을 투입하는등 사조직에 특히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접촉하기도 편하고 대하기도 스스럼 없어 공조직보다 더 강한 결속력을 다질수도 있다. 이같은 경우는 어떤의미에서는 공조직의 사조직화 인 셈이다.
경북지역에서 최근 조직책에 임명된 모씨는 전지구당위원장의 반발에도 불구, 고스란히 조직을 인수받았으나 아직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돈도 투입할 형편이 되지않아 공조직이 거의 미동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조직을 대신 왕성하게 가동시키고 있다. 그래서 선거기간중이나 선거후에도 공.사조직간에 적잖은 마찰이 벌써 예상되고 있다.
여당의 공조직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의 대부분이 역시 돈때문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구지역의 모중진의원도 자금부족으로 공조직의 운영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오랫동안 관행에 익숙해진 이들 공조직이 이제는 오히려 부담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력이 시원찮은 또다른 모의원은 사정이 더 심한 편이다. 돈이 내려가지 않자심지어 동협의회장까지도 잘 굴러가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이의원은 학교동문이나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자등 사조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모신규조직책도 최근 기존조직을 넘겨받아 보니 돈으로 움직이는조직원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평생 여당맨이나 어차피 여당에 몸담아야하는 인사들만남아있어 겨우 공조직이 버티고 있지만 사실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말했다.
그러면서 대가를 바라지않는 사조직인맥을 통한 홍보체제를 구축,이미지싸움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 선거사무소의 한 기획담당자는 사실지난 지방선거때도 그렇고 조직이 무슨 소용이 있는것 같으냐 며 공조직의 필요성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공조직에 대한 인식은 중진의원을 포함 여당후보들 사이에 이젠 보편화되었다. 그러나 없으면 왠지 마음이 편치않고 또 선거활동이 수월하기때문에공조직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공조직을 운영할 돈도 전에 비해 넉넉하지 않다. 중앙당지원이 역대선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의원들에 따르면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미 3천만원이 내려온데 이어 선거전에 고작 1억원정도만 내려온다는 연락을 전해받았다는 것이다.과연 1억원정도만 지원되는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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