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전거 전용도로 "無用之物"

"불법 駐車공간 둔갑"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높이고 도시환경보전등을 위해 대구시가 확대추진중인 자전거 전용도로가 안전성.도로연결성.도심접근성등 도로설치 기본원칙이 제대로지켜지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가 충분한 검토없이 설치된 것은 물론 관리마저 제대로되지않아 상당수 전용도로가 불법 주차공간으로 이용되는등 오히려 교통체증을유발하고 있다.

지난 94년1월 공단 근로자 출퇴근용으로 설치된 만평네거리~침산로간 5.2㎞자전거 전용도로는 보호시설이 없어 설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자전거운행이 거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구간은 인근 공장에서 작업장으로 활용하거나 불법주차를 하는 사례가 잦아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또 레저스포츠용으로 개발된 시지택지개발지역 1.2㎞ 구간과 고산국도 6.4㎞구간 자전거전용 도로도 분리대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아 노선버스.덤프트럭등이 전용도로에 끼어드는등 위험성이 커 자전거운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대구시가 오는 2005년까지 3단계에 걸쳐 5백11억원을 투입, 건설할 예정인 지하철환승용 자전거 전용도로 역시 무용지물화 되고 있는 기존 구간과 동일하게 건설되는데다 각 도로간 자전거 운행 연결이 힘들어 시책의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통정책전문가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는 자전거운전자에 대한 법적보호와 인근 도로와의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 며 대구시 자전거전용도로는 분지의 특수성을 고려한 설계가 선행되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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