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 共양측을 막론, 현대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될 대만의 총통 직선이 4일 앞으로 닥치면서 4명의 후보자들이 밝히는 대중국정책이 해협兩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들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측은 그동안 관영매체를 비롯해 가동이 가능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 대만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아 왔으며 끝내는 미사일 훈련까지 동원, 후보자와 유권자들을 동시에 압박해 온 터다.중국의 미사일훈련이 시작된 후 최근의 여론조사 창구에 나타난 대만인들의 대중국관은 일단 불안과 긴장에서 벗어나자는 심리가 표면화되고 있고 후보자들 역시 대만독립 이슈에 관한 한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국민당이 李登輝후보(72)는 현재까지 자신의 입을 통해 대만독립을 명시적으로 주창한 적은 한번도 없다.
다만 대만의 중화민국 과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 으로 사실상 분리된 2개의 중국에 대한 현실인정을 하자는 것이다.
요컨대 하나의 중국 이란 원칙아래 1국가 2정부 방식(一國兩府)으로 표현돼 중국측이 내세우는 1국가 2체제 (一國兩制)와 대칭되는 것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彭明敏후보(73)는 당선만 되면 즉시 대만독립을 선언하겠다는 재야출신의 급진주의자로, 바로 중국은 중국, 대만은 대만 (一中一臺)을 내세우고 있다.
이것은 이미 대만인구의 85%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토박이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으로 1민족 2국가 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최근엔 점진적인 분리독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서는 양상이다.
사법원장 출신의 무소속 林洋港후보(69)역시 조급한 통일이나 분리독립보다는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한 분위기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당에서 탈당한 林후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아래 2개의 정치실체를 인정하고 국제사회에서 대만이 독립된 외교권을 행사하는 절충방식을 택하고 있다.
감찰원장 출신의 陳履安후보(59) 역시 무소속으로 사실상 차기 대권을 노리면서 兩岸간의 현상유지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陳후보도 하나의 중국 원칙아래 2개의 국가를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과의 완전 분리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臺北의 정치 분석가들은 결론적으로 만약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배제하지 않는 후보(林, 陳)가 당선된다면 안정속의 적대관계 와 안정속의 평화 관계 가 반복되겠지만 이들의 당선가능성은 그리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2개의 중국을 주장하는 사람중 李후보가 당선되면 안정속의 적대관계 와 불안정한 적대관계를 왔다갔다하면서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급진 독립을 주장한 澎후보가 당선되면 불안정한 위험관계 만 지속돼 대만해협은 예측불허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15일 현재까지의 대만 분위기는 중국측의 의도와는 달리 李登輝후보의 낙승쪽으로 굳혀가고 있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臺北. 崔昌國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