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영양,봉화 - 英陽 지역파고들기에 승부수

울진. 영양. 봉화는 경북 어느지역보다 소지역대결이 첨예한 곳이다.지리적으로도 영양. 봉화는 울진에서 각각 두시간이상을 가야만하는 곳이다. 게다가 현역국회의원이 여당공천에서 탈락한 영양. 봉화는 소외감이 더하다. 지리적으로도 별 연고가 없는데다 울진사람에게 여당공천자리를 빼앗겨버리자 지역적인 폐쇄성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울진도 마찬가지다. 우선 선거구조정 자체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울진출신 출마예정자들은 한결같이 이부분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그러나 기왕에 정해진 선거구에서 선거를 치러야만 한다면 영양이나 봉화사람에게 대표자리를 내줄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이때문에 울진. 영양. 봉화 출마예정자들의당락은 자기출신지 이외 지역에서 어느정도 표를 가져오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영양은 울진과 봉화출신인사들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趙春永씨등 일부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수적으로 너무 밀리고 있기때문이다. 유권자가 1만9천여명인 영양은 울진(5만여명), 봉화(3만7천여명)에 비할 바가 안된다. 이때문에 영양에서는 영양사람이 안될바에는 봉화나 울진의될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도 팽배해있다. 출마예정자인 울진의 金光元신한국당위원장, 李學源의원, 金重權전의원과 봉화의 吳漢九전의원, 姜信祚의원, 康東鎬씨등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도 이 점이다. 상대지역인 울진과 봉화에서 상대적으로 표를 얻지못하더라도 영양에서는 어느정도 약진을 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지역은 현재 金光元위원장, 吳漢九전의원, 金重權전의원등 3명의 주자가 출신지역을 기반으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李學源의원과 姜信祚의원은 현역의원임에도 이들 선두그룹보다 다소 뒤처져 있는 것으로 지역에서는 보고 있다.

金光元위원장은 선거구가 영양. 봉화와 합해지는것에 다소 충격을 받은 표정이다. 2년전부터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울진은 닦을대로 닦아놓았다고 판단하고 있던차에 영양. 봉화가 합해진 때문이다. 조직을 정비해 새로 영양. 봉화를 공략한다는 것이 더없이 힘든 작업이라고 측근들은 실토하고 있다. 게다가 영양. 봉화의 현역의원인 姜의원이 공천탈락후에도 반발해 조직인수가 벽에 부딪혔으나지금은 진정된 상태라는 주장이다. 김위원장은 영양. 봉화에도 시대에 맞는 인물상을 내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吳漢九전의원도 봉화를 기반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14대때 관권선거시비 여파 때문에 지역의 지지도가 다소 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봉화출신을 내야한다는 지역여론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봉화의 康東鎬씨도 14대이후 이번 총선을 겨냥해 꾸준히 닦아놓은 표밭덕택에 다소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대때 울진에서 낙선한 金重權전의원은 울진에서의 권토중래와 함께 영양. 봉화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金전의원은 지난선거때 악재였던 울진의 핵폐기장,원전문제가 가셨다고 보고 울진은 압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문제는영양. 봉화에서 어느정도 표를 얻어오느냐에 달렸다. 金전의원은 영양과 봉화의金海 金氏문중표와 기독교장로로서 교회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봉화의 姜信祚의원과 울진의 李學源의원은 현역의원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공천탈락의 충격을 딛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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