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유명한 英國의 천재 극작가 버너드 쇼에게 미모의 여배우가 말을 걸어왔다.선생님 저와 결혼해요. 그러면 선생님의 머리와 나의 미모를 닮은 애가 태어날게 아니예요. 좋은 머리에 빼어난 인물…. 얼마나 좋아요 ▲딸 같이 젊은 배우의 말장난에 은근히 부아가 치민 쇼 翁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세상 일이란뜻대로만 되는게 아니라오. 아마 우리가 결혼하면 당신의 기대와는 반대로 머리는 당신, 얼굴은 나를 닮은 열등아가 태어날 것이오 했다던가. ▲가령 지금까지 이 세상에 태어났던 절세 미녀들의 얼굴에서 가장 빼어난 입, 코, 귀등을 골라 모자이크한 얼굴을 만든다면 최고의 미녀가 탄생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부분의 조형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전체가 어우러지는 調和美가 따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楊貴妃의 눈매에는 가장 아름답다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니라 역시 양귀비의 코가 제격으로 조화를 이룰수 있는게 아닐까. ▲요즘 각 정당의 선거공약을 보면 꼭 세상 미녀들의 잘난 눈, 코, 귀, 입을 골라 뽑아놓은전시장같다. 중산층도 감싸안고 영세서민층도 쓰다듬어 주고, 보수계층에 보랏빛 청사진을 펼치는가 하면 개혁. 진보 세력에도 남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러나 능력에 한계가 있는만큼 모든 분야, 모든 계층에게 최대의 만족을 줄수 있을는지. 지금처럼 완벽한 미모 를 자랑할게 아니라 우리 黨은 코는 못생겼지만눈은 잘 생겼다 는 식의 선거전이 차라리 쇼翁이 걱정한바 못생기고 머리 나쁜 아이 의 출생을 막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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