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물의 날을 맞아 물 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에서는20일 수자원공사 낙동강 사업본부 주최의 행사가 있었으며, 서울에서는 수자원공사 본사 주최의 심포지엄이 22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 행사에서는 낙동강유역 오염원 관리 대책 (박영규, 영남대 교수) 낙동강 생태계 현황 및 보전대책(류승원, 영남생태계 보존회장) 저수지 상류 하수 처리 방향 (민경석, 경북대교수) 등 3편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서울서는 가뭄 극복을 위한 수자원의 환경 보전적 개발과 관리 (김태철, 충남대교수) 21세기 물 수요를 대비한 종합수질관리 방안 (박희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우리나라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방안 (김영환, 건설교통부 수자원 정책과장) 물 문제 해결책은 (김계호, 한국수자원학회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발표문에서는 우선 갈수록 물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 지적됐다. 이철희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60%가 여름철에 집중돼 있어, 연간 이용량 2백49억t 중 35%를 댐(저수지)을 통해 공급받고 있고, 상수도의 31.6%도댐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환 과장은 우리의 수자원 이용률이 현재 23%에 그치고 있으며, 2011년까지는 31%로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박희경교수는 정부의 물 공급 시설 확장 계획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는1.2억t, 2031년에는 7.36억t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김태철교수는 수자원을 종합 관리할 수자원 조정 위원회 를 만들어 대처하자고 제의했다. 김교수는 가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 대책을 세울 것도 제안했다. 김과장도 수자원기본법 제정을통한 종합적 대처가 필요함에 공감하고, 조정위원회 외에 유역별 하천관리청의설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계호회장 역시 수자원기본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21세기에 대비한 장기 종합 개발 계획 수립을 제의했다. 이 계획은 향후 30년을 내다 보는 장기성, 유역권 단위의 수계별 광역성, 수질 보전까지를 포함하는포괄성 등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염된 뒤에는 수량이 아무리 풍부히 확보돼도 소용이 없는 것. 따라서 발표자들은 수질 유지를 위한 각종 제안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철희-민경석 교수는주요 수원인 댐의 오염을 막기 위한 방안을 주로 다뤘고, 김태철교수는 오염 방지를 위해 중소하천 물은 취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며, 박희경교수는 낙동강물 보호를 위해 아예 하폐수를 분리해 별도의 도수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교수는 이렇게 하면 하수가 상수와 완전히 분리되므로 어떤 대안보다도 완벽하다 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 시카고에서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을 소개하기도한 박교수는, 상류 하폐수는 2차 처리해 방류하고 공장 폐수까지 섞인 구미-대구-경산-영천-달성 등의 하폐수는 인근 공단으로 모아 처리한 후 재사용하는방안을 제시했다.
댐 오염 방지를 위한 방안은 대구 심포지엄에서 주로 다뤄졌다. 민교수는 댐상류 중 하수도가 있는 곳의 하폐수는 3차 처리 과정을 거치도록 해 질소-인을제거해야 한다고 제시했으며, 하수도가 없는 지역에는 부패조-오수정화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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