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1월1일 청조가 붕괴되고 중화민국이 건국된 이래 85년만에, 또 대만언론의 표현대로라면5천년만에 처음 치러질 총통 직선이 이제 1천4백만 유권자들의 판단을 만 하루 남기고 있다.1명의 러닝 메이트(부총통후보)를 포함, 2인1조씩 모두 4개조 8명이 약 30%로 추정되는 부동표훑기에 좁은 대만섬을 종횡무진하면서 막바지 전략을 짜내고 있다.
이미 후보들 사이엔 상대가 공산당에 입당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무당파 후보(무소속)끼리 후보사퇴 논쟁을 벌이고 언론에선 매표를 비롯한 타락상을 경계할 정도로 예측가능한 거의 모든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후보들의 공통공약은 역시 중국군의 대만해협 군사훈련과 맞물렸던 통일문제.
李登輝후보(국민당.현총통)는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추구하지만 현재 해협양안간에 대등한 두개의정치 실체가 있음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결국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은 수용하지만 현실적으로 두개의 정부가 있는 一國兩府(1국가 2정부)를 내세우고 있어 중국측의 一國兩制(1국가 2제도)와 구별된다.
李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양안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으며 국제적인 활동공간을 넓히는이른바 彈性외교를 강화하고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성립된다면양안간의 항공노선 개설에도 동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헌정개혁을 비롯한 5대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彭明敏후보는 대만 독립의 대부라는 별명처럼 당선되면 그 즉시로 대만의 독립을 선언하고 대만의 자주국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유세장에서 유권자들에게 통일은 곧 중국에게 흡수 합병되는 것을 뜻한다 고 강조하고 그결과로 대만인의 재산, 직업은 없어지고 결국 한사람의 대만인이 2백50명의 대륙인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당파(무소속)의 林洋港후보측의 공약은 한마디로 不急統, 不可獨 으로 표현하고 있다.통일을 급하게 추진하지 않되 대만독립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
가능한 한 현상을 유지함으로써 해협양안과 동아시아에 새로운 위기를 조성하지 않으면서 대륙과호혜의 바탕에서 문화, 경제무역교류를 통해 대륙의 자유화, 민주화, 마침내는 비공산화를 이룬다는 다소 이상에 치우친 내용이다.
또 다른 무당파의 陳履安후보 역시 지난해 연말까지 국민당 정부의 감찰원장(감사원장)을 지냈던대만출신 아닌 外省人의 명문출신이다.
陳후보 역시 점진적인 통일 추구와 대만독립 반대를 전제로 하고 있다.
양안간의 평등을 기초로 정상회담의 개최를 비롯, EU와 같은 양안간 경제공동체의 구성을 제의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이번 중국군의 군사훈련과 관련, 미국의 항공모함 파견은 미국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해 다소 주목을 받기도 했다.
총통의 독주 저지와 청렴정치의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臺北의 정치분석가들은 투표일을 이틀앞둔 21일 현재, 李登輝후보를 비롯, 林洋港, 彭明敏, 陳履安의 득표비율을 5:2:2:1정도로 예측하고 있어 李후보의 낙승을 예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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