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철학세미나 강연차 來邱 조동일 교수

啓明大 철학과가 주최한 제275회 목요철학세미나(21일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초청 강연차 대구에들른 국문학자 趙東一교수(서울대)는 오늘날 자연.사회과학이 세상을 먹여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인문과학적인 문화상품을 내놓아야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우리 학문이 인류에 기여할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물질이 정신을, 기술이 학문을, 자연과학이 인문.사회과학을, 사회과학이 인문과학을 일방적으로눌러 세계사의 위기가 조성되었다 는 趙교수는 소득 1만달러시대 삶의 질 이란 인문과학적인 사고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예술의 전당 과 같은 건물은 수없이 지었지만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는 문제는 남아 있다 고 지적한 그는 인문과학을 이솝우화의 베짱이처럼 여길게 아니라 이제는 인문.사회.자연과학이 손을잡고, 우리 학문의 방향전환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식민지시대에서 자립화시대, 다시 국제화시대로 방향을 돌린 오늘날 보편적인 가치창조에서 서양보다 앞서지 않고는 생존하기도 어렵게 됐다는 그는 보편적인 이론창조를 위한 철학의 사명이 크게 확대됐지만 철학의 순수성을 고집하는 그릇된 전제를 타파하지 않고는 철학의 빈곤을 극복할수없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전공구분을 무너뜨리고 낡은 관습을 혁파, 구체적이면서 포괄적이고, 실증적이면서 논리적이고, 민족적이면서 세계적인 학문개척의 과제가남아있다는 그는 정도전 홍대용 최한기등 선현들이 이런 논의를 풍부하게 폈다고 돌아봤다.

일각의 서울대 폐교론 과 관련, 서울대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세계 석학들과 경쟁하기위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그는 학생들을 맹훈련시키지 않는 교수는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셈이라고 비판했다. 강의 평가제,교수재임용, 대학원대학, 학부제도입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교육개혁과 관련, 그는 전국 각 대학의 대학원, 최소한 박사과정이라도 하나로 통합운영하면문제점들이 불식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전국의 대학도서관들이 모두 장서를 갖추도록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그는 프랑스가국립도서관을, 일본이 동경대 도서관(문부성 도서예산의 2분의 1)을 집중 지원하는 것처럼 우리도국립중앙도서관에 최신학술도서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이 문제를풀 수 있다고 진단했다.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