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꺼운 浮動層 확인...'票향배'촉각

선거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각 정당 및 출마예정자들의 반응과 평가가 뜨겁다.언론사들도 자. 타사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며 민심과 표의 흐름 점치기에분주한 모습들이다.

우선 여야 각 정당은 시중에 떠도는 말과는 다소 다르게 나온 정당 지지율을놓고 저마다 분석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 조사를 막론하고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결과가 나온 신한국당은 스스로도반신반의하는 속에 반여당 분위기가 숙지는 것 아니냐며 반색했다. 살얼음판을딛는 것같은 조심속에 이번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예상과 달리 전반적으로 선전한다는 조사결과에 놀랐다는 얘기다.

본지 조사에서는 19(대구)~29%(경북)의 지지율로 정당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 상황.

신한국당 대구지부는 그러나 두터운 부동층이 이같은 조사결과에 반발하지는 않을까 라는 우려도 감추지않고 있다.

경북지부는 기본적으로 확보돼있는 30%가량의 여당 고정표가 조사에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구지부와 마찬가지로 자칫 이같은 조사결과 보도로 여당에 대한 경계심리가 생겨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바람이 생겨나지 않을까도 걱정했다.

6(대구)~7%(경북)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된 민주당은 아직 선거열기가 제대로 불붙지않아 조사 시점이 이르다는 입장이다. 부동층이 두텁다는 분석. 대구. 경북선대본부는 10명중 1명꼴로 무조건 민주당을 찍겠다는 지지자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고학력층이라고 분석하고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민련은 자기 당 지지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왔다며 결과를 크게 믿으려하지 않는 분위기. 본지 조사에서는 16(대구)~10%(경북) 정도의 수치였다.

자민련은 이에 대해 자민련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데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고 강변했다. 응답자들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정확한 대답을 기피해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선거운동이 본격 개시되는 26일부터는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는다소 희망섞인 분석도 내놓았다.

자민련은 또 대구의 경우 4개 선거구에서 우세, 5개 선거구에서 경합중이며 열세인 곳은 4군데 정도라는 자체 판세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출마예정자들의 반응은 한층 즉각적이고도 예민하다. 당장 표밭현장에서 여론조사 결과치를 화제로 한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온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내심 흐뭇해하면서 은근히 이를 홍보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타 출마예정자들은 선거판이 아직초반 아니냐며 애써 모른체하려는 입장이다.

자신의 지지율이 자민련 현역의원과 대등한 것으로 나타난 신한국당 한 위원장은 조사결과가 혹여 조직의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나 걱정하면서도 2파전 구도로 빨리 자리잡았다는 데 고무된 표정이었다.

자민련 대구북갑 李義翊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31. 9%로, 2위 朴承國씨의 21. 6%보다 10. 3%나 앞서있어 현재 경합이 아닌 우세한 판세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경북도내 한 무소속 출마예정자는 상당한 의문을 표시한 경우. 자신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했던 3차례 조사결과와 꽤 차이가 난다며 조사방법에 있어 혹시 서로 다른 점이 있는지를 물어왔다.

항의를 해온 경우도 적잖았다. 대구에서 야당공천으로 나서는 한 출마예정자는현재 자신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는데 왜 조사결과는 이와 다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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