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學魯파문은 23일 張전실장 구속을 계기로 일단은 수습 형국이지만 여권내 파장은 2라운드로 진입했다.24일 신한국당 李會昌선대위의장과 朴燦鍾수도권선대위원장은 상도동 家臣그룹출신 청와대비서진에 대한 비판을 공개화함으로써 오히려 여권에 대한 개혁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움과 동시에 영입인사와 당내인사를 차별화시키고 있다.家臣그룹 공개비판이 金泳三대통령에 대한 간접비판으로까지 받아들여질 위험에도 불구하고 내부비판을 강화한 것은 일견 신한국당의기본입장과도 통하는 것 같지만 비판의 목적이 단순히 솔직한 자기부정을 넘어섬으로써 당안팎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이는 家臣출신으로 15대 총선전에 뛰어든 총선주자(洪仁吉 李性憲 金榮春 金武星)에게 비판의 파장이 미침은 물론 반드시 家臣그룹으로 분류되지는 않더라도 상도동계보의 흐름과 정치적 궤적을 같이한 상당수 당내중진들에게도 거슬리는 소리임에 틀림없다.家臣그룹 비판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는 역시 朴위원장이다.朴위원장은 25일 영등포갑지구당대회 등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경력과 자질, 도덕성을 국민으로부터 공개적으로 검증받지 않은 사람들이 오로지 보스에 대한 충성을 매개로 정치 중심에서 힘을 휘두르는 狐假虎威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봉건적 정치문화 라고 말하고 그런 유습은 金泳三대통령퇴임과 함께 확실히 종식시키자 고 강조했다.朴위원장은 이같이 家臣정치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청와대비서진 자격 사전검증을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과 제도와 관행을 통해 대통령보좌진의 자질과 소양을 검증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고 까지 주장했다.李의장은 朴위원장처럼 직접적으로 家臣그룹을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문민정부의 도덕적 상처를 준 이들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조했다.李의장은 권력내부에서부터 자신을 엄정하게 다스리는 자세를 갖고 또 그런 일이 없도록 반성을 한다면 현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 이라고 말해 내부비판과 내부정리에 무게를 실었다.李의장과 朴위원장의 家臣그룹비판에 李明博의원도 한몫 거들었다.李의원은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가신정치를 걱정하는 모임(가칭) 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보스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무장된사람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실세그룹을 형성한 정치현실은 개혁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朴위원장의 공개비판과 李의원의 이러한 움직임에 몇몇서울지역공천자들이 동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내부비판 움직임이 총선전에 勢의 형태를 띠고 발전해갈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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