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조그만 식품제조업을 했던 한 중소기업자의 지나가는 얘기로는 관계기관의단속이 너무 많아 사업을 못해먹겠다는 것이었다. 한달에도 몇차례씩 들이닥쳐시시콜콜 들춰대니 뭐든 꼬투리가 잡히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견디다못해 대기업에 업체를 팔아넘기고 그 공장에 취업을 하자 그때부터 거의단속이 없더란 것이다. ▲安東에서 도시가스공급을 하고 있는 모 중소기업사장은 업종자체의 전망은 밝은데도 은행평가에 의한 담보부족때문에 자금난으로도산지경이란다. 대기업은 담보한도가 넘게 돈을 빌려줬다 兆단위의 거액손실을 입는 판에 중소기업은 수익전망이 있는 업체에도 전당포식 금융지원으로 절망에 빠져있다는 하소연이다. ▲정치권에서 선거철에 맞춰 說往說來하던 중소기업청이 大邱.慶北圈에도 설치되고 올 4월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병원 을연다는 것이다. 기술.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 지역 중소기업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일단 중소기업으로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는 심정으로 기대를 가진다. ▲그러나 문제는 중소기업을 보는 정부의 근본시각이다. 건성으로 자금지원을 얼마만큼 하겠다, 착실하고 기업전망이 밝은 업체는 밀어주겠다는등의 말서비스는 필요가 없다. 담보가 부족한 중소업체도 채산성이 밝다면 담보없이도 돈을 빌려주고 착실한 업체엔 관련감독기관이 쓸데없는 간섭을않는게 중요하다. 중소기업병원 은 이같은 痼疾을 고칠수 있어야 제구실을 해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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