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지역할거주의와 지역패권주의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5.16이후부터라고 할수 있다. 60년대 대선과 총선결과 투표의 남북현상과 동서현상 그리고70년대 박정희와 김대중후보의 대결로 야기된 영.호남지역주의와 여촌야도라는도농간의 지역주의로 발전하면서 대선과 총선은 지역이라는 요소와 지역감정과지역이기주의와는 뗄래야 뗄수없는 병폐로 증폭되기 시작하였다. 80년대들어서도 12.12 군사쿠데타와 5.18광주민주항쟁 그리고 5.6공을 거치면서 영.호남간의지역을 볼모로한 지역할거주의와 정치적 병폐가 치유되기는 커녕 점점 악화되어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가 고착화되었다고 할만큼 심화되어 갔다.
93년 문민정부 출범후 지역할거주의는 기존의 영호남의 갈등과 함께 김종필로대변되는 충청도 지역주의가 새로 가세하게 되었고 대구.경북인사에 대한 표적사정시비와 각종공약의 혼선 그리고 위천국가공단지정문제로 TK정서라는 지역주의와 PK지역주의가 싹을 배태시키고 있어 지역 할거주의는 점점 더 확산될조짐이다.
또한 행정구역통합과 선거구 통합에서 야기된 통합시군간의 지역이기주의와 지역갈등은 4.11총선과 맞물려 소지역할거주의로 확산되면서 지역현안문제들이실타래 꼬이듯 얽히고 설키면서 복잡미묘하게 증폭되어 가고 있다.
지역을 볼모로한 3김정치와 국회의원후보들의 소지역할거주의는 4.11총선을 앞두고 자제와 반성은 커녕 지역이기주의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면서 정치생명연장을 꾀하고 있고, 또한 후보자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고 보자는 사고를 버리지 못하고 지역할거주의를 노골적으로 자극하여 선거분위기를 과열혼탁하게 하면서 지역의 공동체성과 국민동질성을 파괴시키는 망국병으로 확산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특정지역을 특정인이 장기적으로 독점하는 지역독과점정치는 이제 청산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국회의원후보들이 구체적인 재원마련과 예산의 뒷받침도 없이 자기만이국민과 지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수 있는 것처럼 잠꼬대같은 주장을 하는가 하면, 사실상 이전이 불가능하고 또한 이미 공사가 착공 또는 마무리단계에접어든 흔히 말하는 혐오시설 공사를 중단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즉시 옮기고자기지역안으로는 절대로 못오도록 하겠다고 배타적 소지역할거주의와 지역감정에 편승하여 거짓공약을 남발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현혹시키고 있어 문제가심각하다. 소소한 지역문제도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지역감정과 정서에 호소하면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특정지역을 볼모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지역패권주의와 소지역할거주의를 부추기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자격도 미달된사람들이라 할수 있다. 왜냐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특정 어느 소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전체국민을 대변하고 소지역의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맡아서 처리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업무의 영역과 해야할 역할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될수 있단 말인가.
4.11총선에서 정당의 지도자와 국회의원후보자들은 근시안적인 소지역할거주의에 편승하여 당선되거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구태의연한 비겁한 작태를 삼가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가능한한 구체적인 재원마련과 예산이 뒷받침된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정책과 선거공약을 제시하여 국민지지를 받으려는 건전한 지도자상을 길러가는 훈련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4.11총선에서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은 과거와 같이 너무 정권과 대통령 재창출이라는 구호에 혈안이 되지 말고 또한 어느 특정 정당후보자가 많이 당선되고안되고 구애받지 말고 뿌리있고 민족과 역사의 좌표를 바르게 읽을수 있는, 미래에 잠재력이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방향으로 지역의 정치정서를순화시키며 참된 후보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용기있는 시민정신을 발휘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훌륭한 인품과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고 소지역할거주의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자극하지않는 후보에게는 몰표를, 과거행적이 국민의지탄 대상이 되었거나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편승하면서 미사여구의 실천성없는헛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에게는 몰매로 철퇴를 가하는 형안있는 시민들만이4.11총선의 참된 의미를 지킬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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