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토유물'갈데가 없다'-발굴만 치중 보존처리시설 부족

유적 발굴을 전담하는 사단법인 영남매장문화연구원(경북대박물관내)이 유물보존처리시설을 극히일부만 갖춘채 발굴만 하고 있어 유물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종전 공사중 유구가 출토되면 대학박물관 또는 문화재연구소, 국립경주박물관등에 의뢰했으나 2년전 사단법인 영남매장문화연구원이 발족된후 대구.경북지역의 상당수 발굴현장을 이 단체가 맡아 발굴하고 있다.

또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은 출토유물 보존처리의 일부 기본 시설만으로 발굴을 계속하고 있어 주요유물들이 변질, 부식될 우려를 배제하지 못하고 발굴비 2억1천8백만원을 들여 발굴조사중인 경주시 서면 사라리 고분군 경우 영남매장문화연구원에서 건축주와 1백일간 발굴 있다. 계약을 했는데 원삼국시대 청동검과 부동검, 호형대구, 철복등 금속류가 쏟아지면서 26일 오후2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이처럼 주요금속류가 무더기로 출토되면서 출토유물의 보존처리문제가 검토됐으나 대안이 없어발굴단측과 지도위원들이 경주문화재연구소와 서울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토록 논란만 계속,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경주문화재연구소 경우 보존처리시설이 있지만 지난해 감은사지 출토유물 50점, 왕경지구.월성해자 2백점, 황남대총 출토 금속유물 4백점이 보존 처리되고 있는데다 현재 2천여점을 보유해 더이상 보존처리는 어려우며 서울문화재연구소도 마찬가지여서 당황하고 있다.발굴조사단 한 지도위원은 앞으로 발굴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는 반드시 독자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고 지적하고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이 이같은 시설없이 발굴업무를 확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없다 고 주장했다.

영남매장문화연구원관계자는 유물을 영구보존하기 위해서는 발굴현장에서 수습된 금속류를 비롯한 변질.부식가능성이 있는 유물에 대하여는 보존처리가 신속해야하나 자체 보존처리실이 없어어려움이 많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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