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3회 대구연극제 뜨거운 경연무대

제13회 대구연극제가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대구의 4개극단이 참가, 대구대백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 6월14일부터 2주간 광주에서 열리는 제14회 전국연극제 예선을 겸한 이 연극제는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 연인무대 여명 등 3개극단이 창작초연작을선보이고 극단 넝쿨 의 참가작 환상의 무대 도 사실상 초연에 가까운 것이어서 뜨거운 경연무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뜨거운 땅 이 대구 연극인의 합동무대로 전국연극제 출품이 결정됨에따라 비경연방식으로 치러졌던 대구연극제의 시상방식이 올해부터는 다시금 경연으로 환원됐다. 한편 한국연극협회 대구지부는 3일 오후4시 연출가 이윤택씨를 초청, 대백프라자 10층연수실에서 지역연극의 활로 를 주제로 제13회 대구연극제 기념 연극강연회와 기념 리셉션을 갖고 연극제분위기를 북돋울 움직임이다.

참가극단 및 작품 내용, 일정은 다음과 같다. (공연시간은 오후4시, 7시)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 만무방 (오유권 원작 문창성 각색 연출)=29~31일.6.25를 배경으로 한 다분히 한국적인 작품. 지난 94년 영화화돼 아시아영화제작품상과 대종상등을 수상했었다. 전쟁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여인이 홀로사는 접전지역 산간의 외딴 초가집이 배경이다. 전쟁통에 우연히 이집에 찾아든노인과 청년, 그리고 또 한 여인의 치열한 안방다툼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고 있다.

▲극단 연인무대 순교자 (김은국 원작 최현묵 각색 한전기 연출)=4월5~7일. 역시 6.25가 배경. 전쟁 당시 평양교회에서 있었던 목사 집단 학살 사건을 다룬극이다. 당시 생존자 2명의 석연찮은 생존경위를 조사하던 이대위는 장대령이학살된 12명을 순교자로 위장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밝혀내고 진실을밝히려는 노력을 계속한다.

▲극단 여명 또 해피엔딩 (최현묵 작 박상근 연출)=4월9~11일. 무거운 주제의작품활동을 해온 최현묵씨가 아끼는 작품중 하나. 본부인을 둔채 또다른 한 여자와 결혼하려는 남자사이의 해프닝을 다룬 극이다.

▲극단 넝쿨 환상의 무대 (이반 작 표원섭 연출)=4월12~14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실향민인 할아버지를 정점으로 3대가 거주하는 집과 전쟁공포증에 시달리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3대가 사는 집간의 갈등과 적의를 담았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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