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다변화되고 주부들의 재취업욕구가 크게 높아지면서 주부부업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80년대중반만 해도 도배사, 피부관리사, 파출부 등 소수의 부업이 고작이었던데 비해 최근엔 컴퓨터가정교사, 독서지도사, 커튼봉제사, 메이크업전문가, 산모돕는이 등 신종 부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개발된 주부부업들은 단순노동이 주류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보다 전문지식이나 기술,자격증 등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
컴퓨터가정교사의 경우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도 전문학원의 학습속도를 제대로 따라가기 힘들거나 학원까지갈 여건이 안되는 주부들을 위해 컴퓨터에 숙달된 여성들을 각가정으로 파견지도하는형태. 대구YWCA 일하는 여성의 집은 오는 4월부터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 강좌를 선보인다. 엠에스-도스(MS-DOS), 워드 프로세스, 윈도우즈, PC통신 등을 가르치며 앞으로는 인터넷,캐드까지 가르칠 계획.
Y일하는 여성의 집엔 현재 도배, 커튼 홈패션, 메이크업, 머리미용 등의 직업훈련강좌가 마련돼있으며, 최근엔 학교급식 조리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부쩍 늘어나 지난 3월부터는 조리사반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명동 대구YWCA는 최근에 독서지도사 강좌를 개설했다. 논술시험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에맞춰 글쓰기 기초훈련과 효과적인 책읽기 등을 지도하는 독서가정교사 양성이 목적이다.대구YMCA 남부지회의 경우 종전의 환자돕는 이, 산모돕는 이를 통틀어 생활관리사란 이름으로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핵가족화로 가족이 환자나 산모를 돌볼 여건이 힘든 현실에 맞춘 이 부업은 YWCA와 3~4개의 비사회단체 등에서도 배출하고 있다.
한편 여성직업훈련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서울YWCA의 경우 귀금속세공, 보석감정, 왁스카빙(액세서리 등의 원형주조), 한복그림그리기, 애니메이터(만화영화의 만화제작), 컴퓨터 애프터서비스,컴퓨터가정교사, 전자출판편집디자인 등 자격증이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강좌들이 있다. 상당수는 파트타임이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들이다. 이외에도 한국가정돕는 이, 외국가정돕는 이, 이사전후 정리정돈과 청소를 해주는 가정미화부 등 다양한 종류의 부업강좌들이 개설돼있다. .尹貴分 대구YWCA 일하는 여성의집 관장은 요즘 주부들은 과거처럼 단순노동의 부업보다는 전문성과 기술이 요구되는 쪽을 선호한다 며 참신한 부업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큰 숙제 라고 말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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