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학여행 '산교육'없다

중고교의 수학여행이 학교측의 무성의와 안일한 준비로 현장학습경험이라는 원래 목적과는 달리단순 관광이나 유흥에 치우치고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당수 학교들이 여행사에 의뢰, 학생들의 편의를 외면한채 관광유람으로 일관해 비교육적이라는 비난까지 사고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7일 ㅈ.ㅅ중학등이 2박3일 일정으로 남해충무지역과 부여 속리산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모두 ㄷ관광에 의뢰하는등 4월초와 5월에 집중되는 중고교 수학여행이 대부분수학여행전문 일부관광사에 위탁해 실시되고있다.

특히 이들 관광사들중 상당수는 자체 전세버스 1대도 없는 영세업자들인데다 전직교직원출신등의알선중개료를 챙기는 속칭 몰잇군 을 앞세운 학생유치로 실질적인 경비부담을 늘리고 서비스가뒷전이 되고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학습의 연장으로서의 현장학습이 아닌 관광중심의 수학여행에다 숙식에도 불편함이 많다고 호소하고있다.

ㅅ중 김모교장은 학교에서 직영할경우 관광버스동원및 관리, 숙식문제와 학생교외생활지도문제등 교사들이 업무전체를 감당하기 힘들다 며 지난해 직영해보니 경비정리문제등 오히려 힘들어위탁키로했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교육청 황종태장학관은 규제시대가 아닌만큼 모든것은 학교장 자율로 실시되고있다 고 말하고 그러나 경비절약과 교육효과를 위해 학교가 직접운영하고 야영답사식이나 현지견학등을 체험토록 권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시내에서 수학여행을 실시한 35개고교중 3개교만이 2박3일을 실시했고 32개교가 3박4일의 일정을 실시했으며 27개교(77%)가 학교직영으로, 8개교는 여행사에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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