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의 세찬 도전을 따돌리고 애틀랜타올림픽출전권을 획득했다.한국은 31일 호주 캔버라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배구아시아지역 예선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일본과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끝에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주최국의 자격으로 출전한 뒤 8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참가할 수 있게 됐으며, 자력으로는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의 쾌거를 이룩했던 지난 76년몬트리올올림픽이후 만 20년만에 처음으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또 지난 29일 예선리그에서 일본을 3대1로 격파한데 이어 이날 승리함으로써 일본과의 최근 2년동안의 대결에서 10연승을 기록, 전적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다.경기초반 에이스 장윤희를 비롯한 오픈공격진이 극도로 부진한데다 수비마저 번번히 구멍이 뚫리고, 일본 오바야시의 고타점 이동공격과 요시하라를 앞세운 속공이 잇따라 한국코트에 꽂히면서두세트를 선취당했다.
그러나 3세트들어 이수정의 절묘한 토스가 위력을 발휘하고 김남순과의 세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일본의 득점을 5점으로 묶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에서 한국은 9대9의 고비에서 최장신 홍지연(187cm)의 시간차 공격과김남순의 백어택 등으로 12대9로 달아난 다음 박수정 정선혜의 선전으로 세트스코어 2대2의 타이를 이뤘다.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초반부진했던 장윤희가 제기량을 되찾고 홍지연의 블로킹과 이동공격,정선혜의 연속 터치아웃으로 6대3, 11대5로 앞선 끝에 2시간36분의 사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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