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란 말은 이제 조금도 낯설지 않다. 전화무선호출기라면 알듯말듯 오히려 헷갈린다. 擬聲語가 자기 자리를 잡고 앉는걸 보면 이렇듯 처음은 아슬아슬하지만 그후는 다른말보다 더 굳다. 쨍그랑 와당탕 딸랑딸랑을 지금은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없을뿐 아니라 하더라도 어색하다. ▲擬態語도 이름짓기가 어렵지만 잘만 지으면 그이상 멋이 날수가 없다. 재롱둥이 어린 아이의 아장아장 걷는 모습의 아장아장이나 재롱 가운데의 반짝반짝을 어떻게 바꿀수 있는가. 이래서 우리말은세계에서 가장 표현력이 풍부한 말이라 하는지 모른다. 의성어.의태어는 지금도 생성되고 있다.▲개구리주차도 그중 하나다. 여름 못가에 개구리가 한가하게 다리를 뻗고 있는 모습이다. 주차난이 심한 요즘 인도와 차도에 걸쳐서 세워두면 이쪽 저쪽이 큰 불편없이 공간이용이 가능하다. 대학도서관의 메뚜기란 말도 그렇다. 학생은 불어나고 자리확보는 어려워 이리저리 빈자리를 찾아옮기며 공부하는 학생을 이른다. 꼭두새벽 자리를 잡아둔 학생들이 장시간 빈자리로 두는게 탈이다. ▲그래서 大邱시내 어느 대학도서관 학생위는 메뚜기를 보호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단다. 메뚜기 전용석을 두어 주인을 지정하지 않고 현재 앉아 있는 학생에게 이용권리를 줌으로써 도서관의 좌석난을 줄이고 열람석 공개념을 바로 세운다는 것이다. 발상이 새로우나 조금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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