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동연설 어떻게 하면 될까...

"유세전술百行百態"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대구, 경북의 합동유세에서 여야 각후보자들은 동정표를 호소하는 읍소형에서부터 설득형, 비분강개형, 독설가형, 여유형등으로 합동유세의 기선을 잡기위해 다양한 유세전술을 구사했다.

◆읍소형

영천의 鄭東允후보(무당파)는 31일 합동유세에서 어깨 깁스가 많이 들어가 지난선거에서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제는 고쳤다. 국회의원 한번 떨어져보니 인간이 되더라 며 초반에는 상당시간을 할애해 용서해달라는 말만 되풀이한 후 이번에는 정말 죽이지 말라 고 눈물어린 호소.대구 서구을합동유세에서 3번째 연사로 나선 徐重鉉후보(무소속)는 대구는 인정많키로 소문나있지만 서구을만큼 인정많은 동네가 없다 면서 국회의원 한번 하고 싶으니 꼭 당선을 시켜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유세후 연단주위에 있던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徐후보를 찾아가 걱정마 한풀어 라고 한마디씩을 던지기도. 또 달서을 異光洙후보(무소속)는 이날 합동유세에서 서민들 잘살게 하려는데 배지좀 달아주세요 라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중구의 金映徹후보(무소속)는청중들을 아버지, 어머니 로 호칭하면서 미래지향적 정치를 위해 어머니 힘으로 세상을 바꾸어달라 며 읍소했다. 서갑의 白承弘후보(무소속)도 읍소형. 白후보는 이번에도 저를 버리시면 다시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 며 유권자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읍소형연설로 일관했다.◆설득형

남구의 金海碩후보(신한국)는 봉사활동과 의정활동, 공약등 4개 소주제별로 설득력있는 연설을 펼쳤다.서갑의 姜湧珍후보(신한국당), 金天熙후보(무소속), 金顯根후보(무소속)도 자신의 경력을 차분하게 얘기한뒤 공약을 내놓은 설득형으로 분류된다.달서을의 李海鳳후보(무소속)는 무소속은 시민의 소속 이라며 과거시장재직당시의 업적등 6개소주제별로 차분하게 연설을 끌어갔다.◆비분강개형

서갑의 禹東喆후보(민주)는 목숨바쳐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인이 없다 며 목청을 높이는 비분강개형으로 꼽힌다. 구미갑의 尹相圭후보(민주)도 현정권의 실정등을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비분강개형 연설로 일관했다. 달서을의 徐秉煥후보(무소속)도 이날 합동유세에 빗자루를 들고 나와 구정치를 청산하자 며 현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독설가형

달서을의 崔在旭후보(자민련)는 YS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역사 거꾸로 처박기 라며 현정권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수성을의 金重泰후보(무소속)는 YS는 와(Y)성(S)나게하노, DJ는 디질(DJ)까지대권에 도전하는 사람이고 JP는 독도팔아 먹은 광값으로 재수없이(J)피박(P)쓰게 한다 고 독설을퍼붓기도했다. 김천의 曺錫煥후보(무소속)는 대단한 도둑을 모셨던 사람이 저기있다 며 무소속의모후보를 비난했다.

◆여유형

대구북구을의 金瑢泰후보(신한국)는 타후보들의 집중타킷이 됐지만 짐짓 여유 로 예봉을 피해나가 여유형 으로 꼽히기도. 세번째로 등단한 그는 앞후보들이 그를 집중비난한데 대해 이사람을공격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줘 고맙다. 당선될 것 같으니 제일 많이 공격하는것 아니냐 고반문해 폭소를 자아냈다.중구의 朴浚圭후보(자민련)도 상대후보들이 자신을 맹공하자 욕할사람은마음껏 욕하고 박수칠 사람은 마음껏 박수를 쳐라 고 여유를 보였다. 달서을의 金春坤후보(국민회의)는 신한국당 李哲雨후보 운동원 여러분, 박수를 많이주셔서 고맙습니다 며 인사하는 여유를부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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