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요즘 때아닌 쓰레기전쟁을 치르고 있다.학기초에 각종행사가 몰려있는데다 학생들이 안내판에 붙인 대자보 모집공고문등이 바람에 찢겨 뒹굴고 있고 화장실 도서관 등에는 학생들이 버린 휴지 껌담배꽁초 등을 못다치운 청소용역원들과 학생들과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있는실정이다.
학교측도 청소비를 매년 늘려잡아도 학생들의 버리는 수준을 따라잡지는 못한다고 푸념한다.
영남대의 올 청소비는 4억5천만원으로 90년에 비해 3배가까이 증가했다. 특히올해는 정문도로앞 청소비 1천4백만원을 별도로 책정했다. 학생들의 행사가 정문앞에서 집중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경북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 청소비가 5억2천만원, 90년(1억6천만원)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났다. 이것도 건물위주청소이고 도로 등 건물밖청소는 엄두도내지못하는 실정이다.
남녀공학대로 첫 출발한 효성가톨릭대의 경우 개강 한달이 지났는데도 청소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용역회사들이 남학생들의 버리는 수준 만큼 용역인원및 청소비를 올려달라며 맞서고 있기때문.
그러나 대학인들의 버려진 양심에 더욱 문제가 있다.
모 대학 도서관 5층 천장. 학생들이 버린 껌들이 무수히 나붙어있고 특히 담배필터까지 거꾸로 매달려있는 실정이다. 물론 벽들도 학생들의 무자비한 구둣발에 시커먼 얼룩이 군데군데 묻어있다.
한 청소아줌마는 도서관 바닥에 침뱉기는 다반사이며 나무라면 되레 큰소리를친다 고 말했다.
대학인들은 한결같이 학생들의 애교심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영남대 이윤희 공보계장은 학생들이 교내 청소의 날을 따로 정하는 등 노력도엿보이지만 대학을 대학인들의 공동의 재산으로 인식하고 아끼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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