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들 건강 관리 어떻게...

"고지는 저멀리...몸은 고달프고..."

지난 14대 총선을 치르고 난뒤 한 당선자는 잇몸이 흔들릴 정도 라는 말로 선거전의 고됨을 토로한 적이 있다. 선거전은 기본적으로 든든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정도.

선거전이 전반을 지나 후반으로 돌입함에따라 후보자들의 체력또한 급격히 쇠진하는 모습이다.오락가락하는 날씨는 온전한 몸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건강에 대해서는 노령임에도 다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산전수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욱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는 반면건강을 과신한 일부 젊은 후보들은 감기나 목잠김등 뜻밖의 복병으로 고지 를 향한 힘든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다.

선거는 또 말의 전쟁 이란 점에서 후보자들은 성대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경북지역 최고령출마자인 64세의 金潤煥신한국당대표는 자기선거(구미을)하랴 지원유세하랴타후보보다 2배의 체력이 소모되고 있다. 그의 건강관리는 지난해까지는 거의 주말마다 골프를치는 것으로 대신. 그리고 가끔씩 사우나를 겸한 헬스체조로 건강을 관리해 왔다. 요즘은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종일 움직이는게 운동이라고 위안을 삼고있다고. 다만 지금까지 간단히해결했던 아침식사를 밥과 국으로 바꿨고 피로가 누적되면 지압을 받는다.

71세로 대구지역 최고령 출마자인 무소속의 申鎭旭후보는 건강에선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자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건강관리는 없고 보통사람보다 수분섭취에 신경을 많이 쓰고 목을 보호하기위해 소금물 양치질을 틈날때마다 한다.

申후보보다 한살 아래인 자민련 朴浚圭후보 또한 타고난 건강을 과시. 낙관적인 성격과 호불호를마다않는 식성이 건강관리의 요체라고 말한다. 사실 그는 중구합동유세에서 70노인답지 않은 카랑카랑한 유세 솜씨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말 계단에서 굴러 허리를 삐긋한 金復東 자민련후보는 침치료와 지압등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악전고투중이다. 金후보측은 당시 병원에서 입원하기를 권유했으나 당부총재로서 그럴수 없다고 버텨왔다 며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웬만한 고통은 인내하는 건강체 라고 강조.직접 후보로 뛰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유세로 영일이 없는 신한국당 李萬燮고문 또한 특별한 관리는 없다고. 자기선거를 직접 할때보다 몸은 편한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원유세가 하루에 4~5차례씩있어 목보호를 위해 용각산 을 가끔씩입에 털어넣는다.

68세와 65세의 崔雲芝(자민), 兪成煥후보(신한국)등은 젊은 비서진들마저 놀랄정도의 선천적 건강을 자랑. 崔후보는 특히 몸이 피곤할때면 사우나를 즐기는 편이라고. 57세의 무소속 金鍾浩,무당파 崔殷淳후보(59)등도 사우나 파에 속한다.

60세로 고령에 속하는 신한국당 尹榮卓후보는 새벽5시에 일어나도 밥, 국, 누룽지를 챙겨먹는 식성으로 건강관리. 게다가 최근 지지자 한사람이 산삼 한뿌리를 선물해줘 이를 달여 먹은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큰힘이 되고있다고 소개. 같은당 같은 나이의 金瑢泰후보도 타고난 건강체임을 자부. 다만 4~5시간수면에 따른 피곤을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의 토막잠 으로 해결하고있다고.

성대보호를 위해 이들 후보들이 가장 즐기는 방법은 살구씨 기름인것으로 나타났다.○…노장후보들과 달리 소장후보들은 경험이 미천한데다 건강을 과신한 강행군으로 곤욕을 치르는 이들이 더러 눈에 띄고 있다. 가벼운 감기증상과 이에따른 목잠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것. 지난 주말과 주일 합동유세때의 잔뜩 찌푸린 날씨와 열변이 한몫 거들었다.이들은 특히 성대보호와 신경을 쓰는 모습. 태권도등 도합 9단의 무소속 林哲후보는 건강보다는성대보호를 위해 특히 특수제작한 한약을 복용중이라는 전언. 신한국당의 30대에서 40대초반의裵錫起 姜湧珍 金鍾信 李源炯 李哲雨후보등과 무소속 金天熙후보등 약관 의 후보들은 젊음을 바탕으로 특별한 건강관리 없이 드링크제 복용만으로 피곤을 이겨나가고 있다.

〈裵洪珞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