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레이더-인신공격 百態

"철새.無能.재산..."

지난주말을 기해 일제히 진행되고 있는 합동연설회가 2일현재 대구경북지역32개선거구중 19군데서 진행되었다. 보통 합동연설회는 어느후보가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느냐정도가 선두그룹포함여부의 잣대가 되고 있어 주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물론 최근 합동유세장의 특징은 후보들간의 인신비방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특히 후보들보다는 金泳三대통령및 金鍾泌자민련총재에대한 비난이 압도적이어서 이전의 선거와는 다른양상을 보였다. 유세장에서 주공격대상이 된 인사들을 살펴본다.

이번합동유세장에서 가장 맹폭격을 받은 인사는 북을의 신한국당 金瑢泰후보다.타후보들이 한사람에게만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현정권하의 내무부장관경력도 비난의 대상이되었다. 딴시절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는 이에대해 내게 이렇게 욕하는 것을 보니 당선될 것같기때문이아니냐. 자신감이 확 생긴다 고 여유를 부려,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중구의 자민련朴浚圭후보도 이에 못지않게 역시 타후보들의 집중적인 타깃이되었다. 재산축적문제, 고령등이 주메뉴였다. 이어 신한국당의 兪成煥후보도 공격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차원보다는신한국당과 YS에대한 비판이 거의 전부였다. 겨우 YS직계 라는 점이 건드려졌다. 물론 무당파의 韓柄寀후보도 12년만의 고향회귀로 도마위에 올랐다.

서을지역은 신한국당의 姜在涉후보와 자민련의 崔雲芝후보에게 비난의 화살이 모아졌다. 姜후보가 당선권에 더 접근한 탓인지 조금 더 많았다. 진짜소신이 있으면 탈당하라는 얘기가 적잖았다.崔雲芝후보에게는 무능과 철새정치인, 재산문제가제기되었다. 초반강세를 보이다가 주춤한 무소속의 徐重鉉후보에게는 눈길을 주지않아 선두그룹에서 배제된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서갑에서는 옥중출마를 선언한 무소속의 鄭鎬溶후보에게 쏠렸다. 개인입지를 위해 대구를 팔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속되어 있는 탓인지 조심스런 모습들이 역력해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의 白承弘후보도 상당수후보로부터 5수생후보란 비판이 나왔다.

남구에서는 신한국당의 金海碩후보와 자민련의 李廷武후보가 집중세례를 받았다. 李후보에게는과거한때 대구백화점사장경력때문에 재래시장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게 주종이었고 金후보는 본인보다는 신한국당소속이라는 점이 힐난의 대상이었다. 다만 李후보로부터 통일국민당에서 신한국당으로의 정당이적을 지적받았다.

수성갑은 자민련의 朴哲彦후보가 부패한 황태자 로 지목, 빗발치는 공세를 받았다. 북갑은 무소속의 朴承國후보가 자민련의 李義翊후보의 학력위조와 재산비리문제를 거론하는 바람에 한차례공방이 있었다.

경북김천은 무소속의 丁海昌후보가 갑자기 지역에 나타난 흘러간 물레방아라는 비아냥과 함께 盧泰愚전대통령이 감옥에 가있는데도 전직 비서실장으로 자숙하지 않고 출마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신한국당의 林仁培후보도 개인적인 사항보다는 당과 총재대신 함포를 맞았다.팽팽한 싸움터가 된 구미갑은 신한국당의 朴世直후보와 자민련의 朴在鴻후보간에 공천탈락후 자민련행과 지역사업가로채기로 한차례 설전이 벌어졌다. 타후보들은 朴在鴻후보에게 朴正熙향수를이용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울진 영양봉화지역은 무당파의 金重權후보와 신한국당의 金光元후보가 집중적인 공세를 받은데반해 무소속의 吳漢九후보가 별다른 견제를 받지않아 현재판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아무래도 제일 싱거웠던 곳은 대구달성군지역이다. 재벌총수출신의 신한국당金錫元후보에대해 자민련의 金政薰후보가 대를 이어 돈으로 권력을 사려고 한다 고 짧게 언급했고 국민회의 李源鐵후보가 정경유착대목을 형식적으로 짚고 나갔을 뿐이다.

그래도 이번 합동연설회과정에서 심한 인신공격없이 무난히 정견대결로 진행된곳은 달서을지역이다. 신한국당의 李哲雨후보는 정치신인의 포부를, 자민련의 崔在旭후보는 5.18특별법반대행동의정당성을, 무소속의 李海鳳후보는 무소속의 의미를 강조하는등 대체로 자기들주장을 펼쳤다. 다만2명정도가 자민련의 崔후보와 무소속의 李후보를 힐난했을 정도다. 대구동갑과 수성을도 조용한편이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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