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상대후보에 대한 원색비방, 인신공격이 난무하기 시작, 그간 비교적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던 유세장이 점차 과열 혼탁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막바지 합동연설장은 정책대결보다 상대후보 헐뜯기로 흐르면서 선거법이 규정한 개인비방 금지의 위험수위에까지 이르러 선관위의 현장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5일 대구 경북 8군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첫 합동연설회와는 달리 인신공격이 쏟아져, 달성군합동연설회에서는 국민회의 이원철후보가 신한국당 김석원후보와 자민련 김정훈후보에 대해 원색적 비방을 늘어놓아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오후 1시 남산초교에서 열린 대구 중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유성환후보(신한국당)가 박준규후보(자민련)의 재산형성문제를, 박후보는 유후보의 통일국시론을 거론하며 원색적 인신공격으로 공방을벌여, 양측의 항의가 따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
같은날 오후 5천명의 청중이 운집한 대구동갑 연설회를 비롯 반야월초교의 동구을, 서갑의 서도초교 합동연설회 역시 유력 후보자의 전력, 재산형성 등을 둘러싼 인신공격 비방전이 크게 늘었다.
대구동을지역 윤모후보의 경우 자신의 운동원을 사칭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만원이 든 돈봉투를유권자들에게 살포하는등 이미지 떨어뜨리기 작전에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이모후보는 새벽에 유권자를 전화로 깨워 자신 명의로 지지를 부탁하는 흑색선거운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또 수성갑 이모후보는 자신의 명함을 든 상대후보 선거운동원이 호별 방문을 해 향응을 제공한다며 사람을 모은뒤 슬그머니 달아나 주민들 항의전화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것.특히 일부 지역 후보들은 아예 상대편 선거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별동대를 구성, 일일회의등을가진뒤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각 선거구에서 특정 후보의 여자관계, 후보부인의 사생활 등에 관한 흑색선전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이처럼 선거전이 혼탁 양상을 보이면서 선관위의 적발사례도 급증, 대구시내 13개 선거구에서 현재 1백6건의 경고조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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