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바람 안 불어 준다.

대구.경북 자민련이 선거를 불과 닷새 앞둔 6일까지 기대만큼의 바람이 불어주지 않는데 고심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새로운 맹주(盟主)를 자처하면서 32개 선거구의 태반을 차지하겠다며 의욕을 보이던 초반과는 달라진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7일까지 대구.경북 각 선거구에서 집중적으로 열 정당연설회의 연사진을 수정하는 등무풍(無風)현상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6일 동갑 동을 북갑 수성갑 수성을 등 다섯군데에서 집중적으로 열리는 대구지역 정당연설회에 金鍾泌총재가 얼굴도 안 내비치는 것은 바람없음을 자민련 내부에서도 시인한 반증의 하나로 분석된다. 金총재가 대구 각지를 돌며 바람을 일으킨다는게 애초 계획이었다.자민련바람을 잠재운 맞바람의 첫째는 역설적이게도 金총재가 으뜸가는 공신역할을 했다. 독도폭파론, 6천6백만달러의 일본돈 수수 등 잇단 악재가 선거를 앞두고 계속 불거졌다는 얘기다.자민련에 대한 두번째 맞바람은 전국구 10위권내에 대구.경북인사가 단 한명도 없다는 점. 대구.경북의 정당임을 내세웠는데 실제로는 아니더라는게 전국구 명단발표후 지역에서 형성된 정서이다.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전술에 대해 유권자들의 비판어린 시선이 점증하는 것도 기대했던 바람을 감속케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대책으로 자민련은 일반에게 인기가 있는 金東吉 중앙선대위의장 등으로 유세반을 구성해 표밭을누빈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표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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