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자제 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텔레비전 정치시대를 열어놓은 방송사들은 이번 15대 총선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KBS는 개표 초기에 당선자를 확실하게 가려낼 수 있는 초정밀 예측 시스템을 개발,총선 개표방송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포네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현재 주어진 자료에 근거한 사후의 정보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예측시점,이전의 득표율,투표자 조사자료등으로 사전분포를 작성하여 통계적인 의사결정과그에 대한 정확도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KBS제1라디오는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메인 앵커제와 전면해설 방송을 시도,전국 이동인구및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개표방송의 묘미를 선사하게된다.
SBS의 경우 초반 개표가 이루어지는 밤 10시부터 예측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선거기간동안 미리조사한 여론조사를 통해 실제 개표가 3~6%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당선확정을 발표할 계획이고개표방송의 화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화면당 정보량을 최소화, 전달력을 강화하고 국내 방송사모두가 미국식을 모방하는데 비해 SBS는 유럽식을 차용,단순하고 유려한 스타일의 컴퓨터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선거방송기획단을 발족한 MBC는 새로운 영상기법인 가상스튜디오를 선정, 개발하는데 성공 했다.
푸른 크로마키 배경에 앵커만이 활동하고 나머지 배경이 되는 그림은 3차원의 움직이는 컴퓨터합성 화면으로 대신하는 첨단 영상기법으로 유럽의 몇 몇 선진 방송사만이 최근 시도한 방법.특히 이스라엘과 독일의 가상 스튜디오 용역사와 제작사들이 MBC선거방송용 가상스튜디오 제작의사를 전해 왔으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관계로 자체개발로 결론을 내리고 기술자를 독일 함부르크로 직접 파견, 운영상태를 연수시키고 국내의 관련기술이 가장 많이 축적된 KIST와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최첨단의 3차원 영상의 가상 스튜디오 적용을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다.이처럼 제15대 총선을 통해 발빠른 보도,정확한 정보,신중한 분석을 놓고 벌이는 방송3사의 대결이 국민의 관심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李準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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