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PC 대중화 어렵다.

고성능PC의 대명사로 지난 2월 등장했던 인터넷 PC는 살아남을 것인가.미국의 컴퓨터 뉴미디어 정보서비스 기관인 CNET은 최근 인터넷상에 발표한

96년의 기술전망-성공과 실패 라는 보고서에서 네트워크PC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PC는 지난해 가을 컴덱스에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인텔-마이크로소프트 연합군을 타깃으로 제안했으며 지난 2월 네트워크 컴퓨터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사는 3월초 피핀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PC를 내놓았다.

그러나 인터넷PC의 장래를 바라보는 컴퓨터 전문가들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미국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경영자들 중 절반정도는 40만~50만원 수준의 인터넷PC가 올해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공 가능성에 표를 던지는 사람은 3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10%를 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불과 2개월전 화려하게 등장했던 인터넷 PC가 생존자체의 위협을 받고 있는것은 취약한 네트워크 환경에 기인한다. 서버컴퓨터로부터 정보를 받아 운영체제를 작동하거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누가 사용하겠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사용중인 모뎀 중 가장 빠르다는 28.8Kbps모뎀을 통해 PC통신과 인터넷을 사용하면서도 회선문제로 인해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쉽게 이해된다. 인터넷PC로 파일의 크기가 큰 운영체제, 응용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정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인터넷PC는 XT보다 못한 기종 이란 혹독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PC의 시장성이 없다는 대체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단 LAN이 구축된

회사와 학교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PC가 대중적인 컴퓨터가 되기위해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로계속 떨어지고 있는 인터넷의 속도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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