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오늘은 총선일

역사상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일어나 신명을 바쳐 지켜냈다.그렇게 일어난 사람들에는 신분의 귀천에 차이가 없었다. 외세의 침략일 경우,오히려 지배 계층이 흩어진 이후에도 이름없는 백성들 가운데서 자존과 자위의불길이 일어나서 물리치고 이겨내곤 했다. 한편 지도층의 대신과 임금들은 전란의 상황을 백성들 보다 먼저 파악하고는 약삭 빠르게 피란하는 경우도 많았다. 6.25때도 어느 지역에 국회의원은 벌써 피란가고 없고, 주민들은 다가오는전란 앞에 우왕좌왕하자 국회의원 낙선자 ○○○ 이란 띠를 두르고 나서서 주민들을 안내하여 모두 피란시킨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오늘은 총선일이다. 선량을 지원하는 우리의 후보들에게 지도적인 위치에 선사람의 의무를 요구하고 싶다. 유럽 말로 노블레스 오블레즈라고 하는, 우리의진정한 선비들은 더 높은 차원에서 지켜냈던 의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나아가 신명을 바치는 것, 위기에서 백성들의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개인의 안위에 우선해서 다하는 것, 다시 말해서 화랑의 정신을 요구한다.

유복한 집안에서는 아들의 군복무를 면해 주고자 애 쓴다. 젊은 시기 한참 발전할 나이에 군대 2~3년 썩히기 아깝다는 것이다. 강남 살면서 군에 보내면 자식에 무관심한 거라고 그런다든가? 정치 군인의 오염에 의한 명예 실추를 벗고군복무는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여겨져야 한다.

북한의 위협과 일본의 재무장과, 우리의 분단 고착이 자기네들의 국익에 득이될 것으로 보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틈바구니에서 통일과 번영을 이룩할 안목과 능력과 헌신을 선량 후보들에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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