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사 여론조사 '틀렸다'

"시민 엉뚱한 결과에 혼란"

방송사의 투표여론조사가 개표결과와 크게 다르게 나타나자 방송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하는시민 항의전화가 11일밤 언론사에 빗발쳤다.

KBS,MBC,sbs등 방송사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마감직후 일제히 공동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신한국당 1백75석(전국구 20석포함), 국민회의 72석(13석), 민주당 11석(6석), 자민련 33석(7석), 무소속 8석등 여대야소(與大野小)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또 대구는 신한국당 6석, 자민련 4석, 무소속 3석으로, 경북은 신한국당 18석, 무소속 1석을 예상했다.

이같은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각 후보진영은 물론 대부분 시민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했고 선관위등에는 여론조사방송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일부 후보진영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그러나 오후 7~8시쯤 개표가 진행되면서 신한국당의석이 30석이상 줄어드는등 방송사 조사결과가상당히 틀렸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의 분노어린 목소리가 잇따랐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 정모씨(45)는 후보 지지율이 20~30%이상 차이를 보이는가 하면 1, 2, 3등이완전히 뒤바뀌는 결과를 어떻게 내놓을수 있느냐 면서 밤새 사과방송 한마디 없는 것이 더 분노를 치밀게 한다 며 방송사 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방송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전화를 통해서는 똑바로 얘기하지 않는 조사 허점이 그대로드러났다 며 전화여론조사의 효용성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 라고 말했다.한편 일부 방송사는 개표가 막 시작된 지역에서 당선자및 득표율 1위자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가하면 표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당선확실 이라는 화면을 내보내는등 무리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비난을 샀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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