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善戰, 국민회의 敗北, 자민련 躍進, 민주당 慘敗 로 요약되는 이번 15대 총선 결과는한마디로 신한국당의 개혁을 통한 안정론 의 승리로 풀이된다. 또 한편으로는 신한국당의 개혁드라이브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이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상당수에 달함을 확인시켜주었다. …신한국당은 텃밭인 부산경남에서 완승을 거둠은 물론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54석을 휩쓸며사상처음으로 수도권에서 집권당이 1위를 차지해 야당의 견제에 의한 안정론 에 대해 압승을 거두었다.
신한국당의 승리요인으로는 우선 金泳三대통령의 개혁정책이 다소간의 미비점에도 불구하고 원론적인 면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18특별법제정에서 출발한 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가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6.27지방선거에서 2개구청을 제외하고는 국민회의에 참패했던 수도권지역에서의 승리는 金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에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 바로 수도권 젊은 층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아울러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에 표를 몰아준데 대한 견제심리도 상당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설득력이 있다.
이같은 당내적 요인 뿐만 아니라 외부적 요인도 신한국당의 승리에 적지않은 보탬이 됐다. 가장눈에 띄는 것은 DMZ긴장으로 불거진 안보위기상황이다. 北風 으로 불리는 안보위기는 張學魯비리에서 발원한 張風 을 가볍게 잠재웠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천헌금파문, 독도영유권문제를 둘러싼 공방에서 국민회의, 자민련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세적 자세를 취했던 점도 야당의 표를 잠식하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에서 신한국당과 제로섬게임을 벌였던 국민회의는 수도권에서 참패함으로써 예상밖의패배를 초래했다. 국민회의는 텃밭인 호남권에서 1석을 제외하고는 싹쓸이했으나 수도권에서는과반수에 훨씬 못미치는 30석에 불과했으며 그밖의 지역에서는 완패해 지역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명하게 노정시켰다.
국민회의가 내세운 세대교체형후보들의 선전과 대비되는 중진들의 추락은 근본적인 패인이 국민회의의 정치행보, 구체적으로 分黨에 기인함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더욱이 아직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선거전 막판에 터진 공천헌금파문은 국민회의에 치명타를안겨준 셈이다. 공천헌금파문은 국민회의가 내세운 대선자금청문회 등 깨끗한 정치가 헛구호에그칠 수 있음을 각인시켜준 셈이다.
…자민련은 내부적으로 목표로 삼았던 50석을 무난히 달성함으로써 제4당에서 제3당으로 약진했다.
특히 충청권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물론 대구에서 8석을 휩쓰는 전과를 올렸으며 경기도에서도 5석을 확보하는 선전을 거두어 전국구 9석을 포함해 50석을 돌파했다.
자민련의 약진은 金대통령의 강성 개혁드라이브에 불만을 가진 보수층이 사회저변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에서의 압승은 反YS정서를 잘 활용해 바람을 일으킨 것이 성공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대했던 경북에서 상대적으로 처진 것은 막판에 변수로 부각된 DMZ긴장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안보위기상황은 유권자의 안정희구심리를 자극해 신한국당과 자민련 사이에서 떠돌던 상당수 보수층유권자를 여당으로 돌려세웠다.
…민주당의 몰락은 反3金정치 의 실현이 아직은 요원함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패인은 우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텃밭에 출마했던 李基澤고문과 金元基최고위원이 패배한데서 드러나듯이 완강한 3金의 지역구도를 깨는데 역부족이었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민주당이 기대했던 정치권의 새바람이 먹혀들지 않은 또 다른 원인으로는 총선레이스 동안 부각됐던 각종 쟁점의 중심에서 멀어짐으로써 선거전에 이미 빅3 보다 격하됐다는 점도 꼽힌다.4.11총선 최대의 이슈였던 張學魯파문은 이 사건을 폭로했던 국민회의에 과실이 돌아갔고 DMZ긴장으로 촉발된 안보위기는 막판에 집권당에 표를 몰아줬다. 또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독도공방에서 민주당은 설 자리를 찾지 못했으며 林春元의원 전국구공천으로 불거진 공천헌금시비는 조기에수습되기는 했지만 깨끗한 정당 의 이미지를 해치고 당내분만 표출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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