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신선한 충격 을 던져주었던 방송3社 합동 투표자조사가 개표가진행될수록 당혹감을 안겨주다가 이날 새벽이 되어서는 시청자들에게 분노와 배신감만 되씹게 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유권자들은 당초부터 오류 가능성이 많은 전화설문조사를 맹신, 표본오차를 감안하지도 않고 이를 선정적으로 보도한 방송사측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니와 터무니없는 결과를 뽑아낸 여론조사기관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전체 선거구 2백53개 가운데 당선자 예측이 빗나간 곳은 모두 35군데. 이 가운데는 경합 및 혼전지구로 분류한 곳도 포함돼 있지만 표본오차와 사전 설문조사결과를 고려해 당선 확실지역으로분류한 곳도 16개 선거구에 이르렀다.
심지어 경기 안양-동안甲의 경우에는 경합자 후보에도 들어 있지 않은 崔喜準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또 1위로 예측한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실제 개표결과와 평균 표본오차 ±4.3%이상 차이가 난곳은 모두 1백50군데. 불과 40% 남짓한 지역만 표본오차 내에 든 것이다.
10% 이상 차이를 보인 지역도 51곳이나 됐으며 경북 영주와 고령-성주, 의성 등의 득표율 차이는 20%를 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역에서 10군데 선거구의 당선자 예측이 빗나갔으며 경북지역도 6군데나 됐다.득표율 예상 역시 경기 및 경북에서 가장 많이 오차가 났다.
조사시점이 오후 2시로 한정됐다는 점이라든가 유권자들이 불성실하게 답변했을 가능성이 많다는점 등을 아무리 인정한다하더라도 오차가 왜 이토록 컸던가에 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일반 유권자들도 전국 2백53개 지역구 가운데 지역정서가 강한 부산-경남과 호남 및 충청 지역등 누구나 쉽게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는 선거구를 제외한다면 이번의 조사결과가 상식인의 판단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밤을 새워 개표방송을 볼 필요가 없다 고 장담하던 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이 국민들에게낯을 들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혼란만 불러일으켰다 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중파 방송의 호들갑에 비해 실속이 없었던 개표방송과는 달리 뉴스전문케이블TV YTN의 화려하진 않지만 차분하고도 정확한 집계보도는 시청자들의 케이블TV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평가이다.
화면구성이 지루하거나 단조롭지 않도록 짜임새있게 구성됐을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집계를 착실히 알려 선거현황을 가장 진솔되고 정확히 알렸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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