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미뤄두었던 南.北관계 제반 문제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것같다. 오는 16일 濟州에서 열리는 韓美정상회담에서는 北.美관계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남북대화문제가 심도있게 거론되어 金泳三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 사이에 모종의 협약이 있을 예정이다.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은 지난 11일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 클린턴대통령의 韓國.日本.러시아순방일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에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 노력이 필수적 이라고 말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주의제로 논의된다 고밝혔다.
美國국무부가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두정상들의 만남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밝힌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그 말의 속뜻에는 미국이 남북대화를 위한 모종의 조치를 한국정부에 제안할것 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듯 하다. 그것은 또 이번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유사이래 처음으로 서울을 장악하는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對北자세도 충분히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미국뿐 아니다. 러시아의 옐친대통령도 平壤에서 개최된제1차 러.北간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비탈리 이그나텐코부총리를 통해 金正日에게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러시아는 한민족의 평화적인 통일 열망을 지지하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대화를 지지한다 고 밝혔다.또 유엔 안보리도 지난 11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대한 의장 구두발표문을 채택하면서한반도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천명했다. 안보리 의장의 구두발표문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깊은 우려 표명과 함께 평화와 안정유지의제도적 장치인 정전협정의 준수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이제 북한도 생존과 체제유지를 위해선남북대화의 자리에 나오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목조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日本도 총선후의 한국 정국이 안정가도를 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韓.日간 현안 협상은 물론北.日간 국교정상화문제도 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도 총선 전에는 덮어두었던 北.美간제반 접촉도 밀린 숙제 해치우듯 재개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중에 미군유해 송환협상을 뉴욕에서 열고 미사일 회담도 다음주쯤으로 예정해두고 있다.
현재 韓國.北韓.美國등 3각구도에서 韓.美와 北.美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다만 南.北관계만 막혀있다. 주위의 모든 여건과 환경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느니만큼 북한도 하루빨리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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