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모을줄만 알뿐 쓸줄모르는 옛날 어느부자가 있었단다. 창고에는 금은보화가 계속 쌓였으며 곳간이 넘쳐날지경이었다. 그런데 이부자집에 어느날부터 밤마다 귀신이 나타나 가족들을해코지하기 시작했다. 새벽이 되면 예쁜색시가 잠자는 가족들에게 접근 기겁을 시켰다. ▲부잣집주인은 겁에 질린 나머지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위해 매복을 한결과 금은보화가 가득한 곳간에서밤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자가 모든 재물을 불우이웃에 나눠준후 흉사가 없었다는 얘기를 할머니로부터 재미있게 들은 기억이 난다. 옛부터 재물을 너무 많이 곳간에 쌓아두면 邪(나쁜기운을 이르는 말)가 일어 가정을 해친다는 경고조의 민담설화일 것이다. ▲15일 열린全斗煥前대통령 비자금 2차공판에서 全前대통령이 쌍용계열회사 지하창고에 보관한 현금 61억여원이 검찰에 의해 공개돼 모두들 아연케했다. 창고에 쌓인 사과박스 25개에 1만원권 지폐 61만여장이 빼곡히 담겨있었다. 全씨는 금융실명제후 축재한 돈의 은닉을 위해 창고를 이용한 것이다.全씨는 현금이 필요할때마다 비서관을 시켜 이 돈을 가져다 썼다고 하니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따름이다. ▲검찰도 이 돈을 적발하고 막대한 현금을 압수할 수 없어 인근은행에 예치한후 통장을 압수했다고 하니 돈이 너무 많아도 처리가 어려운 것이다. 재임중 천문학적인 돈을 축재한 전직대통령은 민담설화의 警句만 들었어서도 추락은 막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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