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솟대문학 장애인의 달을 맞아

장애인 문인의 과반수가 일반 문인과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는 등 높은 벽을 쌓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이는 일반 문인들의 경우 문학적 취향이 같은 문인들끼리나 소속 단체내에서만 교류를 갖고 외부인에게는 배타적인 경향을 보이는데다, 장애인 문인들도 자격지심 등으로 위축돼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장애인문인협회가 계간지로 발간하는 솟대문학 이 장애인의 달을 맞아 회원으로 활동하고있는 장애인 문인 3백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문인들과 교류를 비교적 많이 하고 있는 장애인 문인은 1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7%는 교류가 전혀 없다 , 19%는 조금 있다 고 답했고, 13%는 안면이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문학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문학공부 부족 (58%)과 소재빈곤 (18%), 발표기회 부족(13%) 등을 지적했으나, 일반 문인과의 교류 부족 을 든 응답자도 10%나 됐다.응답자 가운데 작품집을 낸 비율은 34%였는데, 출판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으로 출판사들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출판을 꺼리거나 출판 조건이 불리한 경우를 많이 꼽았다. 응답자의 32%는 판매를 걱정했고, 다음으로 28%가 출판사 찾기를, 각 20%가 출판꺼림과 출판조건 불리를 지적했다.장애인 작품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 대해서는 35%가 작품 자체로만 평가한다 고 긍정적으로답한 반면, 26%는 칭찬만 하고 인정은 안한다 , 21%는 부정적 , 4%는 매우 부정적 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앞으로의 희망으로 34%가 정부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 28%가 작품을 발표할 기회 제공 , 16%가 문학공간 마련 , 13%가 다양한 문학행사 마련 , 9%가 장애인전문출판사 건립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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