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변화하고 있다. 교육시장개방과 대학진학인구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환경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다가는 자칫 도태될수도 있다는 위기감아래 대학마다 경쟁력을 키우느라 안간힘을 쏟고있다. 특히 이같은 대학의 경쟁력강화 노력은 교육개혁정책과 맞물려 위기극복 차원으로까지 나아가고있다.
96학년도 입학생부터 최소전공학점제를 도입한 경북대는 전공이수학점을 하향조정함으로써 학생들이 재학중 복수의 전공을 이수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최소전공학점제는 학생들의 전공선택폭을넓혀주는 한편 교수들의 연구노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게 대학측의 판단. 최소전공학점제를도입하면서 경북대는 지난95년에 이어 유사성이 있는 학과들을 통합했다. 학과통합으로 복수전공의 실질적인 효과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9월부터 교수업적평가제를 실시한 영남대는 한학기동안의 연구.교육및 봉사업적을 평가,승진및 재임용에 적용하고있다. 이와함께 산업체와 전직고급관료 출신인사 33명을 객원교수로 임용,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연구강의에 활용하고있으며 신규교원 임용을 대폭 늘려 지난93년부터올 3월까지 1백65명을 신규임용했다. 지금까지 소위 나눠먹기식으로 지급되던 교수연구비 지급방식도 실적에 의한 지급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교수연구비의 과제당 금액을 대폭 증액했다. 영남대는 연구년제, 협동연구회지원, 외국학술지에의 논문발표시 경비지원제등 각종 연구관련 지원제도도 신설했다.
도덕적 전문인의 양성및 학습자중심의 교육을 표방한 계명대는 97학년도부터 전면학부제를 실시,대학특성화에 주력할 방침. 계명대는 특히 올해 신설된 자동차공학부를 비롯 패션디자인학부, 환경학부, 국제학부등의 차별화를 통해 타대학과 경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계명대는 이와함께 복수전공제를 도입, 3개 전공까지를 이수토록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학과 통합,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구효성가톨릭대학은 신설된 공과대학 학장을 총장이 겸임, 의욕을 보이고있다. 또 어학교육의 필요성에따라 국제 어학원과 국제부를 신설, 학생1인당 1개국어 이상은 반드시 구사할수있는 능력을 배양토록 하는 한편 외국자매대학(현 11개)과단기유학생및 교환학생파견등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교수연구년제를 도입, 교수들의 연구지원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발전기금조성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있다.
총장선임을 둘러싼 학내혼란으로 교육개혁움직임에 뒤처졌던 대구대는 최근 교육개혁안을 작성,97학년도부터 전공과목을 학기당 36~40학점까지 축소하는 대신 어학.컴퓨터등 기능교양과목을 늘리고 사회봉사과목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와함께 부전공제도와 전과제도를 확대하고 대학간 학점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교원임용방법을 신분은 보장하되 연구하지않는 교원에 대하여는 제재를 가하는 방식 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경북산업대는 교수확보율을 높이는 한편 각종연구소의 활성화와 산학연협동체제 구축으로 종합연구센터등 선진 연구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세우고있다. 이와함께 빠르면 97학년도부터 학부제와 복수전공제및 동하절기 다학기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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