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김치가 러시아인들에게 각광을 받고있다. 한 러시아인은 모 한국식당에서 김치맛을 본 다음부터는 김치를 찾으려고 2~3일간 시장을 돌아다니는등 김치에 대한 애뜻한 사랑 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페테르부르크에 포장김치가 등장,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멀지않은 시기에 러시아인의 식탁에도 한국 김치가 등장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일반 러시아인들에게는 김치가 매우 맵지만 일부 러시아인들은 한국식당에서 입을 불어가면서까지 맛있는 김치를 먹는데 땀을 빼는등 예상외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만일 맵지 않다면 김치는 러시아인의 애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대륙의 러시아는 남쪽으로 갈수록 매운 음식 을 좋아하며 북쪽으로 갈수록 덜하다. 최북쪽에 있다고 해도 좋을 페테르부르크에 김치가 등장해 인기를 끄는 것은 김치 진출의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3월에도 계속 눈내리는 러시아의 긴 겨울, 값비싼 야채등은 러시아를큰 시장으로 확보할 조건으로 충분하다.
러시아인들이 담가먹는 것으로는 소금에 절인 오이와 양배추,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당근을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양념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다양하게 온갖 양념이 되어 있는 한국의 배추김치는 러시아인의 입맛을 충분히 녹일수 있다.
평양식당 이나 오작교 등의 북한식당은 제대로 양념이 되지 않은 양배추김치를 내놓고 있어 김치의 진면목을 과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려인들이 시장에 내다파는 김치도 양배추김치이다. 또한 주로 러시아인에게만 입맛을 맞추어 놓아 한국김치와는 질에 있어서 천지차이가 난다.현재 모스크바에서는 한국사람이 출장자들이나 교민들을 상대로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호황을누리고 있다. ㎏에 10달러(8천원)로 비싸다. 고려인들의 경우도 한국학생이 사는 기숙사까지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당 5달러(4천원)수준이다. 그러나 고려인이 만든것은한국학생이 별로 잘 사먹지 않는다. 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배추는 일반 시장에서 파는 가격이 포기당 2만루블(3천2백원)선이다.
초기에 무나 배추가 희귀할때 중국교포가 모스크바까지 진출, 근교에 농장을 세워 떼돈 을 건졌다. 고려인도 여기에 가세, 경쟁이 심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수익성이 좋으며 단순한 한국사람만을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인에게까지 확대해 재미를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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