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대통령,클린턴 기자회견 일문일답

"北,우리제의 수용 확신"

金泳三대통령과 클린턴美대통령은 16일 濟州호텔신라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두 정상의 서두 발언에 이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

-4者회담 제의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며 회담 성사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또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처방안은.

▲金대통령=중국에 대해서는 아주 정중하게 충분한 내용을 江澤民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 물론북한에게도 전달했습니다. 너무 일찍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같아 지난 일요일 전달했습니다.4자회담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미국과 협상을 하겠다고 고집할 경우어떻게 하겠느냐는얘긴데 클린턴대통령도 분명히 말했지만 미국은 단독으로 북한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다시한번 약속했습니다.

따라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북한이 오늘 당장 좋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이상의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최후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따라서 결국은받아들일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클린턴대통령=金대통령의 말씀을 보완해 짧게 첨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선 단단하게 단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어를 위해 큰 각오를 하고있으며 韓美공조도 잘 돼 있습니다. 정전협정과 관련, 미국은 절대로 북한과 별도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4者회담 제의는 金대통령의 지도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韓美양국이확고하고 연합된자세로 북한 태도를 지켜보면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4자회담에 대한기대가 이뤄질 것입니다.

-미국은 美北관계개선을 남북대화 진전과 병행해 추진할 것으로 표명해왔는데4者회담 성사여부에관계없이 북한측과 별도 대화를 갖게 될 것인지의 여부와 그렇게 될 경우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지.

▲클린턴대통령=우리는 북한과 오랫동안 접촉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미군유해송환문제라든가 미사일협상을 해왔습니다. 미사일협상에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그들의 협조를 요청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정전협정과 관련해 그들과 별도 협상을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정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합니다. 중국도 이에 참여할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민족, 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합니다.

-북한 식량난이 심각한데 북한이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4자회담을 받을것으로 보는지요.▲金대통령=북한은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난등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확실한 지역입니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왔으면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야외기자회견을 할수가 없었을 텐데 북한의 변덕스러움은일기예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클린턴대통령=金대통령이 얘기한 것에 별로 추가할 것이 없습니다만 나라나 개인이나 어렵게되면 어떤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바꾸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金대통령 노력으로 제안된 이번 제의는 당장 북한의 반응을 얻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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