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후 지역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역현안에는 여야가 따로없다고 공언하고있다. 여야의목소리는 우선 의원협의체 를 구성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있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文熹甲대구시장과 대구지역당선자간의 모임이 있을 전망이다. 결국 자민련이 대구를 석권하다시피하고 신한국당이 경북지역 11석을 차지하는 구도로 총선결과가 드러나자 지역현안을 산적해두고있는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야가 협조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지난 총선과정에서 자민련이 文熹甲대구시장과 티격태격했던 사실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자민련이 먼저 지난 13일 대구시지부에서 당선자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 고다짐했고 충격에 휩싸여 있던 신한국당당선자들도 여야를 떠나 지역현안해결에 협력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일단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자는데는 합의를 한셈이다.
신한국당 姜在涉의원(대구서을)은 지역현안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의원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姜의원은 대구를 구분하는 것보다는 대구.경북을 함께 생각해야한다 며 지역당선자들이 의원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별로 시장과 도지사와 함께 모여 지역현안을 의논하는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즉 기존의 여당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시장과 당정협의를 가졌던 형태는 효용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姜의원은 이같은 방안이 곧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조만간 文시장과 대구지역당선자들이 모임을 갖는 자리가 마련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민련이 자기 목소리를 강조한다면 자칫불협화음이 일수도 있다 며 자민련이 우리가 제1당이니까 우리와 협의하자는 식으로 나온다면중앙정부와의 입장만 곤란해질 수 있다 는 우려도 숨기지않았다.
姜의원은 경제회생을 바라는 지역 현안으로 위천국가공단조성을 비롯 유니버시아드유치와 구미~포항간 도로확장, 대구국제공항등을 꼽았다. 자민련은 위천공단과 더불어 경산 칠곡등 인근지역의편입을 통한 대구광역화를 주요현안으로 내세우고있다. 자민련 朴哲彦대구.경북지부위원장의 입장도 姜의원과 차이가 없는 셈이다. 朴위원장도 의원협의체구성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며 지역예산을 따내는데 여야구분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고 협조를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해서도 지난 번에는 불필요한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잘 조정이돼야할 것으로 본다 며 대구시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李廷武당선자(대구남구)도예산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는데 여당이라고 예산을 쉽게 따내는 것이 아니다 며 광주.전남을 보더라도 그렇지않느냐 고 반문했다. 여야가 힘을 모아 지역경제회생에 전력을 기울인다면 별다른문제가 없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제1당으로서 대구시와의 당정협의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동시에 갖고 있다.
대구시와 각종 협의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다소 개성이 강한 文시장과삐걱대는 소리가 나올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않다. 朴위원장은 아예 대구시의 태도가 달라져야하며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언급했다. 향후 자민련과 대구시와의 관계를 유추해볼수 있는단초가 될 수 있는 의미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야로 갈라진 대구의원들의 이같은 한목소리와는 달리 신한국당이 대구에서참패한만큼 위천공단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 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등 총선결과가 지역현안해결에 별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라는등 우려가 더 큰게 사실이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것은정치권이 해결해야할 몫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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