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支準率 최고 2.5%포인트 인하

"23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오는 23일부터 예금 종목별로 0~2.5%포인트 인하돼 평균 9.4%에서7.4%로 2.0%포인트 내린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그만큼 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내릴 것으로전망돼 금융권의 금리인하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통화관리와 은행의 지급불능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의 일정액을 한은에 예치하도록 한 지준율을 예금 종목별로 현행수준을 유지하거나 최고2.5%포인트까지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구불예금과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예금(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거주자 외화예금은 11.5%에서 9.0%로, 2년이상정기예금 및 정기적금은 8.0%에서6.0%로 각각 2.5%포인트와 2.0%포인트 낮아진다.

그러나 장기예금인 재형저축과 상호부금, 주택부금, 근로자장기저축, 근로자 주택마련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은 현행대로 3.0%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 예금 지준율은 지난 88년 12월에 변경한 것을 90년 2월에 손질한 이후 6년만에 새로 조정됐다.

朴哲 한은 자금부장은 은행의 지준율이 선진국이나 제2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지준금도이자를 전혀 받지 못하는 무수익 자산이어서 은행들의 수지기반을 넓히고 대외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하게 됐다 고 밝혔다.

한은은 지준율이 평균 2.0% 인하되면 지난 2월 말 현재 13조7천억원에 이르고있는 지준금이 2조7천4백억원 줄어들면서 통화가 크게 늘어나게 되는 점을 감안, 이를 모두 통화안정증권으로 바로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그러나 한은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자를 전혀 받지 못하던 지준금중 일부를 유수익자산인 통안증권으로 보유, 연간 3천억원의 수지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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