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국민정당 건설의 기치를 내걸었던 민주당이 선거패배를 비교적 솔직하게 자인하고 나서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선거후 첫당무회의를 열고 15대총선결과 분석.평가보고서를 내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참패한 원인으로 내부적인 요인을 먼저 꼽아 냉정한 자기비판의 모습을 보였다.
河璟根최고위원이 밝힌 이날 보고서에서 민주당은 선거패배의 주요인으로 정치개혁세력인 민주당의 차별성 부각실패와 비효율적인 선거체제, 전국구 공천등 공천원칙의 부재를 우선적으로 들었다.
민주당이 든 패배의 첫요인은 3金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의 대안제시부족과 전국구 공천에서빚은 林春元파동이다. 林春元파동의 경우 전국구공천과정에서 헌금시비까지 거론되면서 민주당의도덕성에 치명타를 주었다는 분석이다. 또 고질적인 계파간 나눠먹기식 선거체제운용에 대해서도기존의 태도와는 달리 솔직한 입장을 보였다. 전국구 인선이 계파간 나눠먹기식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유권자들로부터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자인하고 선거체제도 3대표, 2공동선대위원장체제로 운용돼 선거에서 필수적인 단결력 부족을 드러냈다고 시인했다.
공천원칙의 부재와 관련해서도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천지연과 현역의원의 무연고 지역 공천등을 들었으며 지역선거 무경험자 공천등 후보배치 실패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민주당은 그러나 이같은 패인분석을 내놓고도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애써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의석수 15석과 2백30만표의 득표수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향후 대선정국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질수 있는 결과라고 자평하고 21세기 선진정치의 주체로 부각될수 있는 근거는 된다는 해석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선거패배에 대한 지도부책임론이 거론돼 지도부 인책문제등을두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으나 먼저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당쇄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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