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씨 수사직후 全씨 44億인출

"검찰 추가 확인"

全斗煥 前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金成浩부장검사)는 20일 全씨가 유일하게 본인의 명의로 개설한 모은행 계좌에 입금돼 있던 비자금 44억원을 盧泰愚 前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착수 직후인 지난해 10월말 전액 인출해 간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검찰에 따르면 全씨는 盧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유일하게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 44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한뒤 이중 12억원만을 검찰에 제출하고 나머지 32억원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全씨가 盧씨에 대한 수사가 착수된 시점에 연희동 자택 인근 모은행에 본인명의로 된 계좌에서 44억원의 잔액을 모두 인출해 갔다 며 盧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도계좌추적을 당할 것을 우려해 모두 인출해 간 것으로보인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全씨가 퇴임이후 조성한 비자금을 거의 대부분 산업금융채권등 금융상품에 은닉해온 것과는 달리 이 계좌는 유일하게 예금형태로 소유하고 있었다 며 이로써 全씨는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채권등을 제외하고 예금등 현금 자산은 모두 인출,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全씨는 이에 대해 해당 계좌에 입금된 돈은 대통령 재임당시 받은 월급등 순수하게 내가 스스로번 돈만을 모아 놓은 것으로 모두 사용했다 며 뇌물성 자금이 아니라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고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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