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투자학원이 잇달아

"시내 10여개 학원들과 체인계약"

서울,부산에 이어 대구에도 자본과 인력을 앞세운 외국인투자학원이 잇달아 문을 열고있어 97년교육시장이 개방도 되기전에 중소규모 외국어학원들이 급속도로 와해될 우려를 낳고 있다.학원가 소식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ㅅ사가 대구 시내 10여개 학원들과 체인계약을 맺고 6월말쯤 일제히 문을 열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ㅅ사는 본국에서 직접 보낸 강사들을 체인점마다 4~5명씩 배치하고 교재도 직접 가져올 것으로 알려져 지역학원들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학원연합회 한 관계자는 지금까진 국내학원이 지방에 체인망을 구성,외국인강사 1~2명을두는것이 일반적이었다 며 외국인투자학원의 설립은 사실상 국내교육시장에 외국기업진출이 본격화되는 셈 이라고 밝혔다.

외국투자가들의 방문도 잇따라 미국 호주투자가들도 이미 시장조사를 끝냈고 특히 일본 쪽에선지난해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에서 올 연말쯤 학원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내에는 2년전만해도 40여개에 달하던 외국어전문학원이 현재 10여곳에 불과한데 비해 어린이영어학원은 오히려 지난해(1백20여개)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 국내학원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기현상까지 낳고 있는 형편이다.

학원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규모가 영세한 국내학원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길은 거의 없다 면서국내학원들의 체질개선과 아울러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에서 학원비, 수강과목 자율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李鐘圭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