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작정한 부실어음(속칭 딱지어음)을 발행, 유통시키는 전문 어음사기 폭력단이 대구에서만20여개가 활개치고 있어 영세기업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있다.
이들 사기단은 어음발행책, 판매총책, 중간판매책.폭력책을 두고 딱지어음을 발행, 자금압박을 받는 영세기업인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넘기거나 할인판매 한뒤 부도를 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또 부도의사가 있는 제 3의 어음발행자에게 1천5백만~3천만원의 수수료를 주고 수십장의 백지어음을 건네받아 1천만원 정도의 액면을 기재한뒤 현금으로 교환하거나 채무에 쪼들리는 영세기업주들에게 장당 1백50만~2백50만원씩 받고 백지로 넘긴다는 것.
이들은 구입자의 이서를 전제로 딱지어음을 매각.부도처리한 뒤 청부폭력배를 동원, 채무변제를강요하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사기행각에 나서고 있다.
대구서 섬유업을 하는 박모씨(43)는 최근 장모씨 일당으로부터 5천여만원상당의 어음을 인수했으나 이 어음이 부도처리되면서 폭력배들에게 돈을 뜯기고 연쇄부도되는 피해까지 입었다.또 이모씨(43.전자업)는 최근 어음도매상 김모씨 일당이 발행한 어음을 이서한뒤 인수, 이 어음이부도처리되는 바람에 청부폭력에 못이겨 2천만원을 주고 사건을 무마했다.
피해자들은 장씨와 김씨의 사기행각에 수십여명의 영세기업주가 수십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고밝히고 많을때는 이들이 월 1백억원대의 딱지어음 및 위.변조 당좌수표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추정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대구에서 섬유.전자.기계 등 업종의 위장사무실이나 조직을 갖추고 중소기업주를상대로 딱지어음을 남발한 후 전매차익이나 현금을 뜯는 20여개의 어음사기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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