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당선자 신한국行 얼마나

"與,집요한 빼가기"

신한국당의 야당 당선자 영입은 어느선까지 갈 것인가. 신한국당의 야권과 무소속당선자 영입설이 끊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자민련의 일부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崔旭澈의원과 李揆澤의원이 신한국당 영입대상자로 거론돼 왔으나 여당행을 강력히부인하는 崔의원과는 달리 李의원의 신한국당행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자민련에서도 4,5명의 신한국당행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金和男(의성), 李在昌(경기 파주)당선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이때문에 민주당과 자민련의 지도부는 신한국당의 자당소속 당선자 빼내기 공작을 강력히비난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李揆澤의원은 26일 여론조사결과 지역주민의 80%가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입당을 원하고 있어고민중 이라며 신한국당 입당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그는 신한국당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은 없다 면서도 고민중 이라는 말을 되풀이해 기존에 탈당설을 부인하던 입장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李의원의 태도변화가 감지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별일 없을 것 이라며 애써자위해온 金元基대표는 이날 金洪信대변인을 통해 반박 논평을 내도록하고 당차원의 대책마련을위해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히 당선자 가운데 한명이라도 빠져나갈 경우 또다른 당선자의 탈당러시가 있을 것을 우려, 빠른시일내 3대표회동을 갖기로 하는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 청와대와 신한국당이 민주당 당선자 영입공작 음모를 은밀히 추진중이며 곧 성사된다는 정보를 여러경로를 통해 입수했다 며 이는 국민주권행위를 파괴하는 부도덕한 처사 라고 맹비난했다. 이와는 달리 李의원과 함께 신한국당 입당설이 나돌던 崔旭澈의원은 오는 29일 중앙당기자실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당잔류의사를 밝히기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金和男, 李在昌당선자의 신한국당 입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金당선자는 지난주金鍾泌총재를 직접 독대하기까지 했으나 지난 25일 신임경북도지부장 임명식에 불참하는등 심상찮은 분위기다. 金당선자는 특히 지난주부터 당사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연락까지 불통이 돼 당내에서는 추측이 분분한 상태다. 李당선자는 중앙당의 경기도지부장직 임명까지 고사해 신한국당으로 가는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李당선자는 경기출신으로 환경처장관까지 같이 지낸 許南薰당선자가 정책위의장에 임명된데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데다 지역에서는 신한국당행을 권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金鍾泌총재도 자민련당선자들의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 이날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여당이물리적으로 과반수를 밀어부쳐서는 안된다 며 신한국당의 야당인사빼가기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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