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급증

비행이나 가출등으로 퇴학을 당한뒤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직업알선이나 직업교육, 복학등을 주선해줄수 있는 선도 기관이 전무해 청소년보호가 겉돌고 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대구지역에서 절도나 본드흡입등 비행으로 경찰서를 통해 소년분류심사원으로 넘어온 청소년은 모두 1천9백여명으로 이중 4백여명이 소년원으로 보내지고 나머지는 보호관찰 대상으로 지정됐다.

또 가출이나 교내 비행으로 퇴학을 당하거나 가정환경등으로 학교를 중도에서 그만둔 중.고등학생 수가 작년 한해 1천6백여명에 달했으나 이중 5백여명만 편입학등을 통해 학교에 복귀했을 뿐이다.

이들 비행.불우 청소년중 소년원으로 보내지거나 복학한 청소년을 제외한 2천6백여명(일부 중복)의 청소년들은 어떤 집단에도 소속되지 못한채 사회적 관심밖으로 밀려나 또다시 가출이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실제로 가출한뒤 무허가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하다 지난 16일 대구동부경찰서에 붙잡혀온 김모양(14.ㄱ여중 중퇴)의 경우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행위로 적발돼 가족에게 인계된 적이 있으나 또다시 가출한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8월 본드를 흡입하다 경찰에 적발돼 보호관찰처분을 받은뒤 학교를 자퇴한 김모군(ㅁ공고1년 중퇴)도 친구들과 함께 지난 6일 길거리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 소년분류심사원 한 관계자는 소년원으로 보내지지 않는 청소년들의 경우 보호관찰 대상자로 지정되나 청소년들을 선도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보호관찰제도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 며 아쉬워했다.

또 상담을 통해 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거나 직업교육등을 알선, 건전한 사회인으로 양성할수있는 전문기구의 설립이 절실하다 고 덧붙였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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