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이텔 구청 ID도용 빈발

일선구청마다 설치된 하이텔단말기의 구청 ID(이용자 번호)및 비밀번호 도용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근본적인 도용방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PC통신 하이텔의 SELL2(컴퓨터 소프트웨어 매매정보 코너) 난과 MBC옴부즈맨난에 각각 남구청과 동구청의 ID와 비밀번호를 도용, TV쇼프로에 대한 비방등을 내용으로 한 저질정보가 등록돼 통신상 물의를 빚자 지난24일 각 구청에 ID및 비밀번호 변경과 보안유지를 위한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해당구청에서는 즉각 ID와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나 서구청등 일부 구청의 경우 도용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변경을 하지않고 있어 도용위험이 여전한데다 변경을 한 구청의 경우도 관련부서 직원을 비롯, 구청 내부직원들에 의한 도용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수무책이다.또 북구청등 다른 일부 구청의 경우 ID와 비밀번호를 변경키보다는 단말기를 아예 민원실에서 철거, 주무부서인 시민과내에 설치하고 정보검색을 원하는 주민에 한해 담당직원이 직접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이용토록 해 주민들의 정보마인드 제고및 민원정보 자율열람이라는 제도 본래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ID와 비밀번호 도용으로 불건전정보가 PC통신상에 등록될 경우 행정기관의 위신이 크게 실추되는등 사회문제화될 소지가 많다 고 밝히고 주민 자율 열람을 위해 ID와 비밀번호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같은 도용위험때문에 현재로선 대안이 없는 실정 이라 말했다.〈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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